전국언론노동조합 연합뉴스지부(지부장 공병설)가 박정찬 현 연합뉴스 사장의 연임 반대를 내걸고 15일부터 총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중국 특파원까지 국내로 복귀해 총파업 행렬에 동참하고 나섰다.

연합뉴스지부는 "박정찬 체제에서는 공정보도가 불가능하다"며 7일부터 13일까지 총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했으며, 그 결과 재적 조합원 504명 가운데 396명(찬성률 84.08%)이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 언론노조 연합뉴스지부 조합원들이 15일 총파업 출정식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승욱

연합뉴스지부가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 당일인 15일, 해외 특파원 27명은 "연합뉴스를 바른 궤도 위로 돌려놓는다는 파업의 목표를 이뤄낼 때까지 기꺼이 노조 구성원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할 것"이라며 총파업 동참을 선언했다.

연합뉴스는 워싱턴, 파리, 모스크바, 도쿄 등 전 세계 33개 주요 지역에 45명의 특파원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들 가운데 20개 지역의 특파원이 총파업에 참여한 것이다. 해외 특파원이 총파업에 동참한 것은 한국 언론사상 처음 있는 일이며, 이들은 매일 밤 11시 사내 메신저를 통해 '온라인 집회'를 진행하는 등 해외 각지에서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총파업에 동참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모 특파원은 총파업 참여를 위해 15일 급히 국내로 복귀해 파업 열기를 더욱 뜨겁게 하고 있다.

연합뉴스지부 관계자는 "해당 특파원이 총파업 적극 지지 의사를 밝히며, 급히 국내로 복귀해 나머지 조합원들이 크게 환호하고 있다. 파업 열기가 뜨거운 상황"이라며 "온라인 집회의 경우, 사내 메신저의 채팅방 기능을 이용해 집행부 한 명을 포함한 특파원들이 모여 현재 상황이나 의견 등을 공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연합뉴스 사측은 연합뉴스 홈페이지의 '사고'를 통해 "파업에 들어감에 따라 연합뉴스 기사 제작 및 서비스 제공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국민 여러분과 언론사, 기업 등 계약사들에 머리숙여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넓은 마음으로 혜량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며 "파업 사태를 조속히 극복하고 기사 제작과 서비스를 정상화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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