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고성욱 기자] 유튜브가 극우 성향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에 대해 일주일간 동영상 업로드와 라이브 방송을 금지했다.

가세연을 운영하는 강용석 변호사는 21일 ‘강용석경기서울연합’을 통해 유튜브가 의료정책 위반을 이유로 일주일간 가세연 채널을 정지했고, 12일자 영상이 삭제됐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강 변호사는 “오늘 저녁 7시 방송은 이럴 때를 대비해 만들어 두었던 경기서울연합 채널에서 진행한다”고 밝혔다.

유튜브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유튜브 채널이 경고를 1회 받으면 일주일 동안 콘텐츠를 업로드하거나 라이브 방송을 할 수 없다. 90일 내에 경고를 3차례까지 받은 채널은 영구 삭제된다. 이에 따라 가로세로연구소 유튜브 채널은 20일부터 일주일간 활동을 할 수 없게 됐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갈무리

가세연 영상에서 문제가 된 발언은 “오미크론은 감기 수준인데 이를 막겠다고 방역패스를 강행하는 것은 너무한 처사다”, “백신 접종이 더 위험한 것 아니냐는 소리도 나온다” 등이다.

유튜브는 커뮤니티 심의 가이드라인을 통해 ▲코로나19 증상·사망률·전염성이 심각하지 않거나 일반적인 감기나 계절성 독감 정도라는 주장 ▲코로나19 백신을 접종 받아도 코로나19에 감염될 위험이 줄지 않는다는 주장 ▲코로나19 백신이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데 효과적이지 않다는 주장 등이 포함된 콘텐츠를 금지하고 있다.

또한 유튜브는 강 변호사가 가세연이 아닌 다른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방송을 진행하자 차단에 나섰다. 21일 저녁 유튜브 채널 ‘강용석경기서울연합’에서 강 변호사는 “경기서울연합 채널로 올린 라이브쇼와 인싸뉴스, 간결한출근길도 삭제됐다”며 “채널이 날라가는 것보다는 한주일 방송중지 하겠다. 대선이 가까울수록 가세연의 역할이 중요해지니 지금은 자중자애하고 힘을 키워 복수하겠다”고 말했다.

가세연은 조동연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위원장과 언론인에 대한 사생활 폭로로 퇴출 여론에 휩싸였다. 언론시민단체는 구글 코리아가 가세연을 방치하고 있다며 사회적 책임을 촉구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기자협회 민주언론시민연합은 20일 구글코리아 본사 앞에서 “가로세로연구소는 2018년 설립 이후 반사회적이고 비윤리적인 유튜브 방송으로 끊임없이 지탄받아 왔다”며 “연예인, 정치인을 포함한 특정 인물을 향한 악성 허위주장이나 조롱과 모독 등 인권침해 행태 역시 묵과할 수 없는 수위에 이르렀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민언련은 지난달 13일 ‘가로세로연구소 방치하는 유튜브에 사회적 책임을 묻는다’는 제목의 서한을 구글코리아, 구글 LLC, 유튜브LLC에 발송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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