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동조합 MBC 본부가 김재철 MBC 사장을 배임 혐의로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

MBC 노조는 6일 11시 서울 양천구에 위치한 서울남부지방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재철 사장을 배임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 MBC 노조가 6일 오전 11시 서울남부지방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재철 사장을 배임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MBC 노조는 기자회견문에서 “검찰 수사를 통해 김재철 사장의 부적절한 법인 카드 사용 사례를 철저히 밝힐 것이며 앞으로 김재철과 같은 수준 미달의 인사가 다시는 공영방송사의 수장이 될 수 없도록 본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서 정영하 본부장은 “공영방송 사장을 구성원들이 고발하는 비참한 날”이라고 전했다. 정 위원장은 “우리가 구체적 검증을 해봤지만 업무상 사용했다는 결론에 이르지 못해 회사에 해명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회사는 ‘업무상 이외에 사용한 적은 없다’고만 말하고 있어 법정에서 진실을 밝힐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MBC 노동조합 대리인을 맡고있는 신인수 변호사는 "법인 카드는 회사가 업무를 위해서 사용하라고 준 회사카드인데 김재철 사장은 개인 카드처럼 사용했다“고 밝혔다. 신 변호사는 ”일반 사기업에서도 보기 힘든 광범위하고 다양하게 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했다“며 ”대법원 판례는 ‘법인 카드란 회사 업무와 관계된 곳에만 사용해야되고 회사 업무와 상관없이 밥만 먹더라도 업무상 배임죄를 구성한다’고 판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MBC 노조는 'MBC를 국민의 품으로 되돌리겠다‘며 37일째 총파업중이며 사측은 이 파업을 '불법파업'으로 규정하고 최근 두 번의 인사위원회를 열어 2명을 해고하고 8명을 정직 2개월 이상의 징계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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