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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 우리는 13회- 매일 매 순간의 새로움과 그때 헤어진 이유웅연수의 두 번째 연애… 유학과 할머니 변수, 이번에는 어떻게 작용할까
장영 | 승인 2022.01.18 15:31

[미디어스=장영] 5년의 긴 방황 끝에 다시 연인이 된 웅이와 연수는 매일매일이 행복하기만 하다. 왜 헤어져야만 했는지 이해되지 않을 정도로 조금도 떨어지고 싶지 않은 웅이와 연수는 사랑에 푹 빠진 연인의 전형적인 모습이기도 했다.

웅이는 연애란 새로움이라 했다. 더욱 연수와 하는 연애는 매일 매 순간이 새롭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연수는 달랐다. 이별 후 다시 연인이 되었지만 또 헤어지면 어떻게 하나 하는 걱정이 가득하다. 책을 읽는 듯했지만 연수는 휴대전화를 통해 자주 다투던 사이는 결합도 쉽지만 다시 헤어질 가능성도 높다는 글을 읽고 있었다. 이는 헤어지고 싶지 않다는 발버둥이기도 하다.

애틋하게 출근 배웅을 하다 말 많은 매니저 은호에게 재결합 사실을 들켰다. 알고 보니 자신만 웅이와 연수의 재결합 사실을 모르고 있다며 삐진 은호를 처리하는 것도 웅이에게는 힘겨웠다.

엔제이는 인터뷰를 통해 작가님을 좋아한다고 밝혔다. 진짜 속마음은 그것이었지만 대외적으로 작가에 대한 팬심이라 했다. 작가님도 자신을 팬으로서 좋아했는데 이제 자신이 팬이 되었다며, 열애설로 인해 어색해졌다는 말로 아쉬움을 토로했다.

은호가 웅-연수의 재결합을 환영하지 않는 것은 웅이가 연수를 너무 사랑하기 때문이다. 사랑이라는 감정은 모든 것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그렇게 이별 후 결국 무너지게 만들었으니 말이다. 이별 후 지독한 고통을 겪었던 웅이에 대한 걱정이 큰 것은 당연했다.

SBS 월화드라마 <그해 우리는>

연수의 연애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연애 경험이 웅이가 전부인 상황에서 글로 배우는 연애는 오류를 만들어낸다. 팀원인 예인을 통해 넌지시 교육받은 내용을 실천하는 연수의 모습은 사랑스럽기만 했다. 하지만 직접 경험하지 않은, 말로 들은 연애법 적용이 문제였다.

의상부터 바꾸고 시선을 끌라 했다. 남자들은 리액션을 좋아한다며 상황에 맞지 않은 리액션 하는 것도 센스가 있어야 한다. 남자들은 칭찬에 약해진다는 말에 운전 잘한다는 칭찬을 하려다 머쓱해지는 것은 당연했다. 하지 않던 일을 배워서 하는 것은 한계가 명확하니 말이다.

한식만 좋아하는 연수는 웅이를 위해 양식을 선택하고, 고교시절처럼 웅이의 부주의로 인해 옷에 음식이 튀자 자연스럽게 질타하려던 연수는 '잔소리'를 남자들이 가장 싫어한다는 말에 부드럽게 변했다. 좀처럼 볼 수 없는 연수 행동의 정점은 산책이었다.

효율을 따지며 살아왔던 연수에게 산책은 시간 낭비였다. 연애를 하면서도 뛰는 것을 선호했던 연수가 웅이와 호흡을 맞추며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큰 변화였다. 물론 노력의 증거이기도 하지만 말이다.

연애는 곧 설렘이라며 로맨틱한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는 팀원의 말에 연수는 웅이를 밀어붙이며 키스를 하려 하지만 돌아온 반응은 의도와는 달랐다. 왜 평소에 하지 않던 일을 하냐며 타박하는 웅이에게 연수는 헤어지고 싶지 않아서라고 했다.

SBS 월화드라마 <그해 우리는>

헤어지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연수에게 너는 매일 매 순간이 새롭다고 말하는 웅이는 진짜다. 정말 사랑하지 않으면 그런 말을 하기 어려우니 말이다. 늘 새롭다는 웅이의 말에 연수가 행복해지는 것은 당연했다. 그렇게 웅이가 자신이 하고 싶은 데이트를 하겠다고 찾은 곳은 솔이 가게였다.

조금 쌀쌀해지는 날씨가 되면 어묵탕 시켜서 소주 한 잔 마시는 것이 행복이라는 웅이와 자신도 그렇다는 연수는 그저 달달했다. 하지만 그런 이들을 보며 황당해하는 것은 솔이였다. 이들의 연애와 결별을 누구보다 잘 아는 솔이가 보는 달달함의 한도 초과는 당혹스러움으로 다가오니 말이다.

지웅이 찍은 다큐의 방향이 달라지자 작가는 바른길로 갔다 했고, 팀장은 좋다며 즐거워했다. 짝사랑이 끝나며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담아내니, 다큐가 안정적이며 재미있게 변할 수 있었으니 말이다. 일에 집착하는 지웅을 보며 작가는 잘 챙기라는 이야기로 이뤄지지 못한 짝사랑에 대해 말하지만 이를 알아듣는 것은 지웅을 짝사랑하는 채란이다.

연수가 지웅을 찾아왔다. 연수의 등장에 바짝 긴장한 지웅이지만 그게 자신이 아닌 일 때문이라는 사실에 실망할 수밖에 없었다. 왜 자신을 보지 않냐는 말에 상태가 엉망이라서라 하지만, 연수는 자신이 눈이 부은 상태에서도 잘 놀아줬는데 무슨 '체면'을 차리냐고 한다. 이는 친구이기 때문에 편해질 수 있다는 뜻이고, 지웅은 연수에게 친구 이상이 될 수 없다는 의미였다. 

가편집본을 보는 과정에서 연수의 행동은 지웅에게 대못을 박은 상황이 되고 말았다. 철저하게 웅이만 생각하는 연수를 바라보는 지웅, 편집실 밖에서 저녁을 사왔다 이 모습을 보고 돌아서는 채란까지 이들의 짝사랑은 서글프기만 하다. 지웅은 바쁘다는 이유로 연수를 보내지만 허탈해지는 것은 당연했다. 

그렇게 밖으로 나온 지웅에게 따뜻한 커피를 전하는 채란은 <러브 액츄얼리>에서 스케치북 장면을 언급하며 결말에 대해 묻자 지웅은 자신은 ‘다큐’라고 답한다. 영화와 다큐 차이는 결국 지웅의 현재이고, 그런 틈을 비집고 들어갈 채란이 얻을 수 있는 해답이기도 하다. 과연 짝사랑하던 이들이 사랑할 수 있을지 알 수 없지만 이들 관계도 흥미로운 것은 사실이다.

SBS 월화드라마 <그해 우리는>

은호와 솔이의 사랑도 시작되었다. 솔이는 연하는 상대 안 한다고 입버릇처럼 말했지만 그건 은호에 관심이 있다는 말이었다. 소개팅에 간다는 솔이에게 투정 아닌 투정을 부리는 은호와 그게 마냥 싫지 않은 솔이였다. 낯선 사람과도 쉽게 친해진다는 솔이는 갑작스럽게 조개가 생각났다.

조개를 배달시켜놓고 소개팅을 하러 나와 모두 버리게 생겼으니 말이다. 다급하게 돌아간 가게에서 은호는 열심히 조개를 씻고 있었다. 그런 은호의 모습을 보며 솔이는 마음을 정했다. 자신을 생각해주는 은호의 행동이 너무 사랑스러웠으니 말이다. 

웅이가 보낸 너무 예의 바른 문자에 화가 났던 엔제이는 바로 연락하려는 자신을 다잡기 위해 휴대전화를 화분에 묻어버렸다. 뒤늦게 연락하기 위해 거대한 화분 흙들을 걷어내지만 조바심만 날 뿐이었다. 참지 못하고 웅이 집을 찾은 엔제이는 친구 하지 않겠다고 한다.

자신은 웅이를 많이 사랑하지 않았다고 이야기를 하더니, "그래도 혹시 다시 헤어지면 연락해요"라는 말을 남기고 사라졌다. 엔제이의 그 사랑도 쉽게 사라지지 않는 열정이었다. 그런 엔제이를 뒤로 하고 웅이가 향한 곳은 연수 집이었다.

할머니가 무서웠던 웅이지만 연수를 사랑하기 때문에 용기를 냈다. 엄마에게 부탁해 반찬을 싸간 웅이는 연수가 늦는 것을 알면서도 할머니를 찾았다. 어떻게든 가까워져 가족이 되고 싶은 웅이 마음이 잘 드러난 장면이기도 했다.

SBS 월화드라마 <그해 우리는>

연수는 웅이 부모를 만나 웅이가 반찬 가지고 집을 찾았다는 말에 당황해 전화를 하고 웅이 집으로 향했다. 할머니한테 혼나지 않았는지 불안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곳에서 연수는 프랑스 건축학교 입학 안내서를 봤다. 지난번에도 봤지만 웅이는 아무것도 아니라 했다.

대학생 시절 좋은 기회가 있었음에도 연애하고 있던 웅이는 이를 포기했었다. 그런 모습을 본 연수가 느끼는 부담은 클 수밖에 없었다. 그런 상황이 다시 찾아왔다. 웅이는 좋아하는 건축가가 가르치는 곳이라 관심을 가졌을 뿐이라 하지만, 다시 연애를 하지 않았다면 웅이는 그곳에 갔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웅이는 연수에게 "그때 우리가 헤어진 이유가 뭐야?"라 묻는다. 도무지 헤어질 이유가 없었던 자신들이 헤어진 이유를 찾아야 했다. 자격지심과 배려가 만든 이별이었지만, 그런 이야기를 과연 연수가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예고편에서 연수는 할머니가 자신 몰래 요양원에 들어가려 준비하고 있었음을 확인한다. 이는 다시 반복되는 딜레마다. 이 상황에서 과거처럼 웅이를 버리는 방식을 취한다면 이들은 영원히 만날 수 없다. 하지만 그런 바보 같은 일들이 반복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학 역시 선택지이지 필수는 아니다. 과거에도 가지 않았지만 웅이는 일러스트 작가로서 큰 성공을 거뒀다. 이번이라고 크게 다르지 않다. 이는 결국 서로의 선택일 뿐 필수가 아니라는 점에서 이들이 어떤 현명한 방법으로 해법을 찾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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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  mfmc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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