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매주 ARS(자동응답) 방식의 대선 여론조사를 의뢰하고 이를 보도하고 있는 데일리안이 ARS를 저격하고 나섰다. 데일리안은 대선처럼 투표율이 높은 선거의 경우 전화면접조사의 정확도가 정확할 수 있고, ARS 조사는 보수 편향성이 강하다고 밝혔다. 데일리안이 지난해 8월부터 현재까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한 ARS 조사는 20여 차례에 달한다.

데일리안은 2일 ‘[선택2022] 새해 대선 여론조사, 올바로 읽는 법’ 기사에서 “비슷한 시기에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가 업체별로 들쑥날쑥한 것을 놓고 일부 국민들은 의아한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며 “조사업체나 발주기관에 따라 차이가 난다기보다는 조사방법에 따라 차이가 발생한다는 게 중론”이라고 보도했다.

데일리안 CI

데일리안은 ARS 조사 결과의 보수 편향성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데일리안은 “ARS 조사는 기계음으로 여론조사를 하는 방식”이라면서 “모르는 번호로 온 전화를 받았는데 기계음이 흘러나오므로 통화를 바로 종료하는 비율이 높다. 정치에 관심이 많고 특히 현 상황에 불만이 많아 본인의 의사가 여론조사에 반영됐으면 하는 사람이 끝까지 응답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했다. 데일리안은 “지금의 시점에서는 정권교체를 강력하게 희망하는 보수층이 이에 해당한다”고 썼다.

데일리안은 대선 여론조사에서 ARS의 정확도가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데일리안은 “ARS와 전화면접 중 조사방식의 우열을 일률적으로 단언하기는 어렵다”면서 “평일 치러지는 재·보궐선거 등 투표율이 낮은 선거나 당내 경선 등 정치에 관심 많은 사람들이나 신경쓰는 정치 이벤트는 ARS 조사와 결과가 일치할 개연성이 높다. 반면 대선은 우리나라의 각종 선거 중에서 투표율이 가장 높고, 투표일도 임시공휴일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전화면접원 조사와 실제 표심이 일치할 개연성이 높다는 게 중론”이라고 밝혔다.

ARS 조사를 지적한 데일리안은 ARS 여론조사를 의뢰하는 대표적 언론사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따르면 데일리안은 지난해 8월부터 매주 대선 여론조사를 의뢰하고 있다. 여론조사 기관은 ‘여론조사공정’이며 조사방법은 100% 무선 ARS다. 데일리안이 의뢰한 여론조사 건수는 총 22건에 달한다.

데일리안 여론조사에 대해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간접적으로 설명한 바 있다. 홍 의원은 지난해 12월 28일 데일리안의 대선후보 지지도 결과를 거론하며 "오늘 나온 ARS 조사인 공정의 조사조차 늘상 우리에게 5~8%p 유리하게 나오는데, 1.6%p 진다면 그것은 여론이 심각하게 돌아간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발표된 ‘여론조사공정’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39.1%,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37.5%로 1.6%p의 격차가 나타났다.

기사에 언급된 여론조사는 '여론조사공정'이 지난해 12월 24일부터 25일까지 실시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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