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전국언론노동조합 부산일보지부가 김진수 사장 퇴진운동을 본격화했다. 부산일보지부는 5일 오전 부산일보 대주주인 정수장학회(서울시 중구 정동 소재) 앞에서 사장 퇴진 기자회견을 열었으며 앞으로 매주 월요일 점심시간 부산일보사옥 앞에서 퇴진 운동을 계속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일보지부는 “지위를 이용해 사익을 채우는 파렴치한 일을 단절하기 위해서 퇴진 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9월 5일 MBC <스트레이트> ‘건설과 언론의 수상한 거래’ 편에 따르면 김진수 사장은 부산일보 독자위원인 김은수 동일스위트 대표의 제의로 사모펀드에 1억 원을 투자했으며 부산일보는 동일스위트 개발사업을 우호적으로 보도했다. 또한 김 사장이 광고, 발전기금 중 일부를 ‘사원확장선입금’으로 변경하고 인센티브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사원확장선입금’은 기부를 대가로 부산일보 신문을 구입하는 것을 말한다. 부산일보지부는 김 사장을 횡령 혐의로 고발했다.

5일 서울시 중구 정동 소재 정수장학회 앞에서 열린 부산일보지부 기자회견 (사진=전국언론노동조합 부산일보지부)

김진성 부산일보지부장은 5일 기자회견에서 “사장이 간부회의를 통해서 부산일보 노조를 결코 가만두지 않겠다고 협박을 했다”면서 “언론인의 명예를 실추시킨 자가 노조를 겁박하고 있다. 이런 사람을 3년 가까이 사장으로 대우해 준 우리가 부끄럽기 짝이 없다”고 말했다. 김 지부장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김진수 사장을 끌어내리겠다”고 밝혔다.

전대식 언론노조 수석부위원장은 “김진수 사장이 오는 2월쯤 예정된 정수장학회 주주총회에서 본인의 연임을 기대하면서 부산일보지부와 언론노조의 퇴진 투쟁을 폄하하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며 “2월 주총 이전에 그를 퇴진시켜 부산일보가 공정한 지역 언론으로 나아가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일보지부는 4일 ‘투쟁 특보’를 통해 조합원들의 투쟁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부산일보지부는 “조합원은 향후 투쟁지침 발령 시 적극적으로 참가해야 한다”면서 사측의 투쟁 활동 왜곡, 노조 폄훼 등 부당노동행위를 인지할 경우, 제보할 것을 부탁했다.

김진성 지부장은 미디어스와 통화에서 “현재 사측은 임금협상을 제안했지만, 김진수 사장과는 같은 테이블에 앉을 수 없다는 입장”이라면서 “(사옥 앞) 천막 농성 설치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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