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의 대주주인 뉴스통신진흥회가 29일 연합뉴스 최종 사장 후보를 선출한다. 공정보도 훼손 등을 주된 이유로 '박정찬 현 사장의 연임반대' 입장을 밝혀왔던 연합뉴스 노조는 27일에 이어 28일에도 '연가투쟁'을 이어갔다.

▲ 전국언론노동조합 연합뉴스 지부는 오전 10시 30분 서울 중구에 위치한 연합뉴스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정찬 사장의 연임반대’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이승욱

전국언론노동조합 연합뉴스지부(지부장 공병설)는 28일 오전 10시 30분경, 서울 중구 연합뉴스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정찬 연임 반대'를 재차 강조했다.

연합뉴스지부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박정찬 사장 재임 3년에 대해 "공정보도, 대국민 신뢰, 자존감, 열정, 합리적인 인사, 사내 민주화 등 너무나 많은 것을 잃고 살았다. 이게 파국이 아니면 도대체 무엇이 파국이란 말인가"라며 "29일 뉴스통신진흥회의 결정이 나오는 순간 곧바로 대응에 들어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합뉴스지부는 사장 공모에 지원한 박정찬 사장을 향해서도 "순리를 거스르지 않는 상식적인 선택을 해 줄 것을 마지막으로 강력히 촉구한다"며 "(연합뉴스는) 정권의 눈치를 살피는 대신 국민의 뜻과 진실을 최고의 가치로 받드는, 진정한 언론의 언론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합뉴스지부는 "지금까지 박정찬 사장이 연임되면 안되는 이유를 수없이 얘기해 왔지만 박 사장과 그 주변에서는 파국을 막아야 한다며 조합원을 비롯한 사원들에 대한 회유와 협박만 계속하고 있을 뿐 제대로 된 이야기를 하지 않고 있다"며 "불행한 파국을 끝장내고 새로운 시작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공병설 지부장은 연합뉴스 구성원들을 향해 "자리 지키고 기사 쓰는 것이 ‘해사’ 행위가 될 수 있다. 연합뉴스를 떳떳하고 자랑스러운 회사로 만들자"며 투쟁 동참을 호소했다.

공병설 지부장은 "내일이면 뉴스통신진흥회에서 사장 최종후보 결정이 나지만 어떤 결과가 나와도 실망하지 않는다"며 "연합뉴스 바로 세우기를 시작했기 때문에 누가 오더라도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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