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권진경] 24일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이하 <금쪽같은 내 새끼>) 79회에서는 별다른 이유 없이 머리카락을 뽑는 아이의 사연이 소개되어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부모의 맞벌이로 조부모가 손주 양육을 물심양면으로 도와주는 출연자 가족은 겉보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화목한 가정의 모습이었다. 때문에 정수리가 훤히 보일 정도로 자신의 머리카락을 뽑는 금쪽이의 속사정이 더욱 궁금해졌다.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매일 저녁 한문 시험을 볼 정도로 아이 학업에 관심이 많은 부모. 공부 스트레스 때문인가 등 여러 가지 추측이 이어지는 가운데, VCR 영상을 통해 아이의 일상을 유심히 지켜본 오은영 박사는 누구도 짐작하지 못했던 금쪽이의 상태를 파악해낸다.

오은영 박사의 진단에 따르면 이날 출연한 금쪽이는 '발모광' 증상을 가지고 있었는데, 자신의 머리카락이나 털 등을 뽑는 이러한 행동은 강박증상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한다. 강박증상 못지않게 겁도 많은 금쪽이는 욕실에서 혼자 목욕을 하는 것에도 큰 두려움을 느끼고 있었고, 목욕을 기피하던 중 머리카락을 연신 쥐어뜯는 모습으로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

금쪽이 스스로도 문제를 잘 알고 있는 터라 안타까움이 더해지는 가운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오은영 박사의 솔루션은 다름 아닌 '아이의 마음을 알아주는 대화법'이었다. 금쪽이를 위해 매사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정작 금쪽이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는 부모의 소통법이 금쪽이의 마음의 문을 닫게 한 것.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아이의 힘든 마음을 있는 그대로 공감해주기보다 해결책 제시에만 몰두하는 금쪽이 부모의 소통방식은 대다수 부모들의 의사소통 방식과 별반 차이가 없어 보인다. 소통의 중요성은 공감하지만, 나의 생각에 갇혀 상대방의 마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소통방식에 전반적인 점검이 필요한 이유다.

금쪽이와의 소통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정작 금쪽이의 마음을 알아주지는 못했던 부모를 위해 오은영 박사는 치료제 복용과 별도로 아이의 마음 표현에 맞장구치는 'BMW 대화법'을 제시했다. 아이의 바디 랭귀지(body language)를 유심히 살피고, 무드(감정, Mood)를 알아봐 주고, 워드(말, Word)를 경청하며 대화 시 아이의 말을 그대로 따라하는 방법이다. 'BMW 대화법'에 따라 최선을 다한 금쪽이 부모의 노력은 놀라울 정도로 효과가 있었다.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물론 이러한 솔루션이 하루아침에 아이를 달라지게 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상대방의 힘든 마음에 공감해주는 것만으로도 나와의 관계 개선에 적잖은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금쪽같은 내 새끼> 79회에 출연한 금쪽이 가족뿐만 아니라 점점 불통의 늪으로 빠지는 한국 사회에 꼭 필요한 'BMW 대화법'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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