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철 MBC 사장은 MBC노동조합의 총파업 돌입 26일만인 24일 출근해 확대간부회의를 개최했다. ⓒMBC노조

김재철 MBC 사장이 MBC노동조합의 총파업 돌입 26일만에 출근해 '강경 대응 방침'을 발표했다

김 사장은 24일 오전 9시 확대간부회의를 열어 "불필요한 충돌을 피하기 위해 외부에서 업무를 봤지만, 이제 저의 인내도 거의 한계에 도달했다.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불법파업에 대처할 것"이라며 “MBC 정상화를 위해 원칙대로 온갖 조치를 취하겠다. 사규는 물론이고 필요하다면 법적 조치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MBC노조를 향해 "27일 오전 9시까지 업무에 복귀할 것"을 요구했으며, 불응할 경우 사규에 따라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 이날 MBC 노조 조합원 300여 명은 확대간부회의가 열리는 회의실 앞에서 김재철 사장에게 대화를 요구했으나, 김 사장은 이를 거부했다. ⓒMBC노조

이날 MBC 노조 조합원 300여 명은 확대간부회의가 열리는 회의실 앞에서 김재철 사장에게 대화를 요구했으나, 김 사장은 이를 거부했다.

이용마 MBC노조 홍보국장은 23일 오전 MBC본사 1층 로비에서 열린 집회에서 “김재철 사장이 파업에 대해 강경책을 내놓았지만 조합원들이 흔들리지 않는다면 효과가 없을 것”이라며 “우리가 등산으로 치자면 8부 능선쯤 와 있다. 두 개의 능선을 더 넘어 가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왔던 것보다 더 어려울 수 있겠지만 노조원들이 뭉치면 돌파할 수 있다”고 조합원들을 독려했다.

정영하 MBC노조 위원장은 김재철 사장을 향해 “얼마 남지 않았다”며 “한 줌 남은 명예마저도 포기하겠다면 한 번 가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총파업 26일만에 출근한 김재철 사장이 '노조와의 대화'보다는 '징계ㆍ고발 등 강경 대응 방침'을 천명하고, 노조 역시 파업을 끝까지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냄에 따라 노사 양측의 대립이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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