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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 우리는 2회- 최우식 김다미, ‘만약에’와 고백 없던 관계 해답 찾을까?마지막 만약에는 현실로… 다시 다큐, 10년 후 이야기는 어떻게 전개 될까?
장영 | 승인 2021.12.08 13:43

[미디어스=장영] 웅이와 연수가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 "만약에" 질문과 고백이 없었던 관계는 결국 이별의 이유가 되었던 듯하다. 서로 다른 성향의 두 사람이 만나 사랑하게 되면 벌어지는 상황이 2회 초반 집중적으로 등장했다. 자신을 정말 사랑한다는 말을 듣고 싶은 연수는 "만약에...?"라는 질문을 쏟아냈다.

웅이는 연수의 질문에 그저 "사랑해"라는 말만 하지 않았다. 사랑한다는 마음 하나면 그만이지 굳이 사랑한다고 말을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연수는 사랑한다는 말을 듣고 싶었다.

헤어지기 전 마지막으로 물었던 만약에는 현실이 되었다. 사랑이라는 단어를 듣지 못한 연수는 ‘만약 헤어지게 된다면’이란 극단적 언급을 했다. 이런 연수의 질문에 웅은 단호하게 말했다. 절대 다시 보지 않겠다고, 찾아오면 물 뿌리고 소금도 뿌릴 거라 했다. 그게 현실이 될지 몰랐지만 말이다.

웅이는 사랑한다는 말을 하지 못했다. 연수는 모든 것이 불안했을지도 모르겠다. 그런 해결하지 못한 감정은 결국 다른 것들을 생각하게 만드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그게 이별이라는 극단적 선택이라도 말이다.

SBS 새 월화드라마 <그해 우리는>

말은 언제나 씨가 된다. 그게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말이다. 5년 전 헤어졌던 연수가 갑작스럽게 찾아왔다. 당황은 잠시, 그동안 반복해서 연습했다는 웅이는 분무기로 물부터 뿌리기 시작했다. 이 상황에서 연수는 소금도 뿌릴 거냐고 묻는 것이 전부였다. 

고오 작가가 철저하게 자신을 숨기고 활동했지만 5년이나 연애한 연수가 알아채긴 어렵지 않았다. 자주 가던 장소 건물들을 그렸다는 것과, 엔제이가 그림 구매하고 찍은 사진 속 흐릿한 모습만 봐도 웅이라는 사실을 아는 연수였다.

필요에 의해 자신을 찾아온 연수에게 딴지걸기에 여념 없는 웅은 기회라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고오 작가를 섭외하기 위해 찾았다는 연수에게 거들먹거리며 거절하는 것으로, 자신에게 이별을 선언하고 떠난 연수에게 복수를 하는 웅이는 여전히 한심하기만 하다.

티격태격하는 사이 엔제이가 작업실에 도착했다. 매니저는 최고 스타 방문에 정신없지만 웅이는 그저 연수 생각뿐이다. 연수에게 소금까지 뿌리고 5년 묵은 체증을 모두 씻었다고 생각했지만 잔상은 오히려 더 심하게 괴롭힐 뿐이었다. 엔제이가 바로 앞에 있음에도 연수 생각만 하는 웅이를 매니저는 이해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웅이 아버지 가게 촬영을 해주던 지웅은 연수를 발견하고 놀랐다. 그렇게 만난 두 사람의 관계를 보면 지웅이 연수를 짝사랑하고 있음을 알게 한다. 그 관계가 이후 어떻게 문제를 만들어낼지 알 수 없지만, 지웅에게는 서글픔으로 남겨질 수밖에 없다.

드센 할머니의 기운을 받아 새롭게 시작하겠다고 나섰지만 아침 일찍부터 회사에 찾아온 장 팀장으로 인해 모든 것이 엉망이 되었다. 가오픈한 현장에 함께 가는 동안 전날 자신이 술에 취해 한 행동이 지속해서 나오기 시작했으니 말이다.

SBS 새 월화드라마 <그해 우리는>

술에 취해 기억나지 않았던 혹은 기억하고 싶지 않았던 그 모든 것들이 장 팀장으로 인해 떠오르기 시작했다. 우산을 품은 채 우산이 없다고 울고, 대리기사에게 차를 훔쳐 간다며 감시하던 모습, 그것도 모자라 장 팀장이 소시오패스 같다는 말까지 온통 지워버리고 싶은 기억은 장 팀장의 한 마디에 떠올랐다.

매니저 은호는 연수가 놓고 간 제안서에 흥분했다. 하지만 웅이 하지 않기로 했다는 말에 화들짝 놀랄 수밖에 없다. 이 좋은 기회를 놓친다는 것을 상상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웅이가 좋아하는 '장 페라' 건축가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웅이도 망설일 수밖에 없었다. 

억지로 끌려가듯 가오픈한 장소에 간 웅이와 은호가 연수를 발견하며 상황은 더욱 복잡해졌다. 깐깐한 장 팀장 앞에서 작은 실수 하기 싫었던 연수였지만 술주정으로 인해 이미 마이너스 마일리지를 급격하게 쌓은 상황에서 웅이까지 만난 것은 최악이라고 생각했다.

연수는 웅이를 보자 어쩌면 힘이 났는지도 모른다. 그렇게 장 팀장에게 고오 작가를 섭외하지 못했다며 다른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했지만, 이 역시 지난 저녁 술에 취한 상황에서 모두 털어놓은 사실만 떠오르게 할 뿐이었다.

집 앞에서 장 팀장에게 고오 작가가 전 남친이라는 사실을, 취해서 모두 말했다는 게 중요한 이야기를 하던 엘리베이터 앞에서 생각이 났다. 공사 구분 못하는지 몰랐다며, 최웅이라는 인물이 고오 작가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섭외하기 힘들면 담당자를 교체해서라도 추진하겠다고 하는 장 팀장의 말에 연수는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웅이에게 자신이 했던 말이 공사 구분이었으니 말이다.

SBS 새 월화드라마 <그해 우리는>

엘리베이터에서 우연하게 마주한 웅이와 연수는 '진지함'에 대해 언급할 수밖에 없었다. 5년 만에 재회해서 유치하게 굴었다는 말에 "진지했으면 감당할 수 있었고?"라는 웅이에게 "만약에 진지하게 굴었으면 어떻게 했을 건데?"라는 연수의 질문에 어떤 답도 할 수 없었다. 진지함이 빠진 긴 연애의 끝, 다시 만난 이들이 풀어야 할 과제이기도 하다.

유치한 연애는 개인적인 성향의 문제일 수도 있다. 용기 내지 못하는 웅이에게 활기를 주는 인물은 엔제이다. 연수에게 장 팀장이 과거를 회상하고 웅이를 떠올리게 하는 존재라는 점에서 웅이의 감정을 성장시키는 인물은 엔제이다.

누구보다 잘 아는 친구들의 10년 전 다큐에 이어 그들의 10년 후 이야기를 다큐로 담아보라는 선배의 말에 거절부터 했던 지웅은 채란의 조언에 편집 없는 다큐 본편을 모두 보기 시작했다. 편집되지 않은 영상을 모두 본 지웅은 바로 하겠다고 했다.

피디의 개입이 들어간 영상과 달리, 편집 안 된 영상 속 이들의 모습은 전혀 다른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그 안에는 이들도 모르는 감정이 모두 담겨 있었다. 이들이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모든 것이 말이다.

지웅의 일방적인 통보로 10년 후 이들의 삶을 다루는 다큐를 찍게 되는 상황으로 마무리된 <그해 우리는>은 흥미로운 전개를 기대하게 했다. 사랑이라는 감정은 수만 가지 모습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수없이 많은 개개인의 감정에 따라 그 사랑도 전혀 다른 모습일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이들의 감정들이 어떻게 전달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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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  mfmc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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