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고성욱 기자] 연합뉴스의 국고보조금사업 방만관리를 고발한 최현주 씨가 투명사회상을 수상했다.

한국투명성기구 심사위원회는 6일 “최현주 씨는 연합뉴스의 국고보조금 사업 방만관리 문제를 내부신고하고 게시하여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투명한 공공재정 관리를 위해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최현주 씨는 지난달 19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국가기관 뉴스통신사 ****를 바로 잡아주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최 씨는 자신이 정부 보조금이 지원된 연합뉴스 미디어융합 인프라 구축사업의 문제점을 제기하자 회사가 '정직 9개월' 중징계로 대응했다고 밝혔다.

투명사회상 시상식(사진=한국투명성기구)

최 씨가 지적한 연합뉴스 미디어 인프라 구축사업의 문제점은 개발 시스템 일부 기능 누락, 단종기기 납품에 저장장치 용량증설 불가, 일부 사업 솔루션 방치 등으로 해당 사업은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진행됐다. 사업 규모는 총 180억 원으로 이 중 120억 원을 문화체육관광부가 부담했다. 2018년 연합뉴스 감사팀은 해당 사업의 문제점을 지적한 바 있다.

하지만 연합뉴스는 최현주 씨에 대해 정직 9개월의 중징계를 내렸다. ▲감사보고서 무단 유출 및 삭제 지시 불응 ▲직장질서 문란 ▲부서 내 불화 조성 ▲업무지시 거부 ▲승호제한 관련 부적절한 사내게시물 작성 등이 이유였다.

이와 함께 한국투명성기구는 투명사회상 수상자로 ▲던킨도너츠의 비위생적인 생산실태를 고발한 내부고발자 A 씨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 대한 인권침해와 후원금 횡령 의혹을 고발한 나눔의집 직원(김대월, 원종선, 이우경, 전순남, 조성현, 허정아, 야지마 츠카사) ▲정치인, 검찰, 언론인 등과 가짜 수산업자의 유착 관계를 고발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팀을 선정했다.

퇴 휴 한국투명성기구 공동대표는 “투명사회상이 수상자분들에게 그간의 노력과 희생에 대한 최소한의 격려와 위로가 되길 바란다"며 "공정하고 투명한 사회는 이분들의 노고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따뜻한 격려, 그리고 우리 모두의 작은 실천으로 조금 더 빨리 우리에게 다가올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투명성기구는 국제투명성기구의 한국 본부로 2001년부터 매년 투명사회상 수상자를 발표하고 있다. 투명사회상 시상식은 오는 9일 오후 5시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교육회관 산다미아노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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