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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사장 인사청문회, 기승전'사퇴' 요구한 국민의힘태양광 복마전 보도, 진미위 이어 SNS, 자녀 후원 내역까지 '탈탈'…보고서 채택 시한, 24일
김혜인 기자 | 승인 2021.11.22 22:43

[미디어스=김혜인 기자] 김의철 KBS 사장 후보자에 대한 8시간 30분에 걸친 인사청문회가 종료됐다. ‘여당 편향성’과 ‘진실과미래위원회 활동’이 야당이 제기한 청문회 주요 쟁점이었다. 국민의힘은 인사청문회 시작부터 여당 추천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의 ‘보이지 않는 손’이 사장 선임 과정에 작용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그러나 질의는 특정 사안에서 맴돌았고 결정적 한 방은 없었다. 

김의철 KBS 사장 후보자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허위기재’, ‘편파채용’...국민의힘의 ‘이념공세’

2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이 앞서 지적했던 위장전입·다운계약서 논란이 재점화됐다. 같은당 정희용 의원은 “사장 지원서와 사전질문지에 공직자 배제기준에 아무것도 해당하지 않는다고 표시했는데 거짓말했다”며 “과거 2005년 탐사보도 팀장 당시 고위공직자 특집 보도를 하며 높은 도덕성과 청렴성을 갖춰야 한다고 했으면서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했다.

허은아 의원은 “육아의 어려움을 핑계 삼아 다른 이의 청약 기회를 빼앗아 벼락부자가 됐다”며 “부당이익 십수억 원을 사회에 환원하라”라고 주장했다. 야당 간사인 박성중 의원은 “후보자는 지원서와 고위공직자 사전 질문지를 모두 허위로 기재했다. 사퇴할 의향이 있냐”고 물었다. (▶관련기사 : 김의철 KBS 사장 후보자 "위장전입·다운계약서 고개숙여 사과")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의도를 가지고 축소 신고한 게 아니다”라며 “지원서 질문에 적힌 ‘2005년 7월 이후’라는 구절에 따라 위장전입을 한 적 없다고 표시했다. 애초에 숨길 생각이었다면 이어진 질문에 위장전입 문제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김 후보자가 보도본부장이던 시절 벌어진 논란을 거론하며 편향성 논란을 제기했다. 주호영 의원은 “과거 김 후보는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이들을 ‘부역자’, ‘공범자’라고 적시한 성명에 이름을 올린 바 있고 진실과미래위원회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또한 친여성향 프로그램을 방송하느라 고성산불 보도를 미뤘다”고 주장했다.

김영식 의원은 2019년 6월 18일 <시사기획창> ‘태양광 사업 복마전’ 방영 다시 청와대 외압을 받았는지 물었다. 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과거 언론 인터뷰에서 일방적인 반응을 보였다며 “이 후보는 기자를 위협하는 언행을 많이 해왔고 김 후보는 이 후보와 가치관이 같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황보승희 의원은 2018년 보도본부장 명의로 특별채용된 최문호, 최경영 기자를 두고 ‘불공정 채용’, ‘편파채용’이라고 명명하며 “내 편 인사를 계속 할 거냐”고 물었다.

이에 김의철 후보는 “매 순간 저널리스트로서 방송 독립성을 저해하는 부분에 맞섰다고 생각한다”며 “KBS 내부 평가에서도 ‘정치적 독립성 문항’에 관해서는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말했다.

"페이스북 글 편향적이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김 후보자가 과거 SNS에 올린 글까지 소환하며 편향성을 지적했다. 박성중 간사는 “김 후보는 지난 6월 29일 윤석열 후보 대선 출마 직후 ‘약탈’의 뜻풀이 사진을 올리며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이나...아무런 비판 의식 없이 그런 말을 그대로 받아 쓰는 사람들이나...’라고 적었다”며 “윤석열 후보를 저격하는 단어인데 이렇게 편향적인 시각을 가진 이가 KBS 사장을 해도 되냐”고 말했다.

이에 김 후보는 “공인이 아닌 개인으로 작성한 글로 오해의 소지가 있다면 죄송하다”며 “다만 보도본부장 등 직책에 있었을 때 일체 그런 내용의 글을 올린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같은 해명에도 국민의힘 의원들의 비슷한 질의가 계속되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공무원이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한다는 의미는 특수한 지위를 이용해 정치활동을 하지 말라는 것이지, 개인의 입장을 담는 SNS 글을 문제 삼으라는 의미가 아니다”라며 “KBS 사장으로서 제작 자율성을 침해했다면 잘못된 것이지만 SNS는 상관없다”고 말했다.

황보승희 의원은 김 후보자 차녀의 후원 내역까지 언급하며 "친목관계에 따라 후원을 하게 되면 자칫 공정성 시비가 일 수 있기에 공정성을 확립해야 하며, 내부 조직원에게 권력에 의한 차별이 있다는 의혹을 받아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후보는 "차녀는 성인으로 본인의 의지에 따라 후원금을 낸 것이고 후원금을 낸 사실도 당해년도 소득공제를 하며 알게 됐다"고 다소 불쾌감을 표했다. 

이날 인사청문회는 오후 6시 30분에 종료됐다. 김의철 후보는 인사청문회를 마치며 “30년 전 일이고 당시 법적 미비 사항으로 인해 문제인 측면이 있지만, 공직 후보자로서 논란을 일으킨 데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어 “사장으로 임명된다면 시민들의 진정한 친구, 대한민국의 자랑 KBS를 만드는 데 저의 경험과 열정을 다 쏟아붓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 의원은 모두발언에서 ▲믿음직한 KBS를 만들겠다 ▲국민들로부터 다르다는 평가를 받겠다 ▲국민들에게 친절하고 친근한 KBS를 만들겠다 등을 약속했다. 과방위는 간사 협의를 거쳐 인사청문회 결과 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보고서 채택 시한은 24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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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인 기자  key_main@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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