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박정환] 지난 5월, YG는 SM에 엔터 3위 자리를 내주고 시총 기준 엔터 4위로 밀렸다. 빅뱅이 폭발적인 인기를 누릴 당시 ‘한때 엔터 1위’의 영예를 누리던 YG는 2018년 ‘만년 엔터 3위’에 불과하던 JYP에 엔터 2인자 자리를 내주었다.

이후 하이브가 엔터 정상을 차지한 작년엔 ‘엔터 맏형’ SM를 뒤로 하고 하이브와 JYP에 이어 엔터 3위를 이어가나 싶었지만, YG는 올해 5월 SM에 엔터 3위 지위를 빼앗기고 현재까지 ‘엔터 4위’에 만족해야 했다.

JYP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 로고 이미지

28일 종가 기준으로 SM은 시총 1조 8,506억 원, JYP는 1조 8,565억 원을 기록, SM과 JYP 두 기획사는 2018년 이후 지금까지 엔터 2인자 자리를 서로 맞바꾸고 있다.

반면 YG는 1조 2,595억 원을 기록, SM과 JYP 대비 6천억 원 상당의 시가총액 차이를 보임과 동시에, 지난 5개월 동안 하이브-SM-JYP라는 엔터 3강 구도에도 순위 변화를 일으키지 못하고 있다.

YG는 콘서트를 통한 매출로 다방면의 수익을 도모해온 기획사다. 작년 이후 오프라인 콘서트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면, 콘서트 이외의 다른 수익 구조 창출을 위해 자사 소속 가수의 원활한 앨범 발매를 도모해야 했다.

YG 소속 가수의 올해 앨범 발매 현황을 살펴보면, 블랙핑크는 리사 등 개별 멤버의 솔로 음반 발매를 제외하더라도 ‘BLACKPINK 2021 'THE SHOW' LIVE’ 및 ‘How You Like That’ 등 일본을 겨냥한 곡이 4곡이나 되는 왕성한 활동을 했다. 그에 비해 악동뮤지션은 ‘NEXT EPISODE’가 올해 유일한 앨범 발매였다.

YG 엔터테인먼트 로고 이미지

아이콘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작년 2월 ‘i DECIDE’ 발매 이후 1년의 공백기를 거친 다음 3월에 발매된 ‘왜왜왜 (Why Why Why)’가 가장 최근에 발매한 앨범이다. 해당 앨범은 디지털 3집으로 단 한 곡만이 수록됐다. 이후 8개월 동안 아이콘의 앨범 발매는 이뤄지지 않았다.

올해 발매한 젝스키스의 ‘뒤돌아보지 말아요’ 또한 아이콘의 ‘왜왜왜 (Why Why Why)’처럼 디지털 싱글로 단 한 곡만 수록됐다. 심지어 위너는 작년 ‘Remember’ 발매 이후 지금까지 1년 6개월 동안이나 새로 발매한 앨범이 없다. 캐시카우엔 왕성한 컴백이 이뤄진 반면, 나머지 아티스트들은 컴백이 빈천한 한 해였다.

가온차트 기준으로 올 ‘상반기’ 앨범 판매 현황을 살펴보면 NCT 드림과 엑소, 백현이 앨범 판매 순위 10위권에 포진해 있다. 백현은 솔로 활동임에도 100만 장 이상의 앨범을 판매하는 기록을 보였다.

NCT 드림은 두 앨범이나 순위권에 진입해 있는데, 두 앨범의 판매량을 합하면 290만 장 이상이다. NCT 드림이 SM의 실적 호조에 얼마나 커다란 캐시카우 역할을 담당했는가를 알 수 있다. 가온차트 기준 상반기 앨범 판매 순위 10위권엔 JYP의 트와이스도 포함돼 있었다.

(자료 출처=가온차트 상반기 리뷰)

오프라인 콘서트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SM과 JYP가 자사 소속 가수의 활발한 컴백을 도모하는 동안 YG는 그렇게 하지 못했다. 그리고 그 결과는 SM과 JYP가 엔터 2인자 자리다툼을 벌이는 동안 YG는 과거 FNC처럼 엔터 4위에 머물렀단 점이다.

방탄소년단의 미국 콘서트를 필두로 향후 오프라인 콘서트가 활성화된다면 SM은 NCT와 엑소의 팬덤이 이끌어내는 대규모 콘서트의 활성화, JYP는 트와이스와 니쥬의 일본 콘서트 성과가 빛날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YG 소속 가수의 콘서트 실적이 반영되더라도 방탄소년단과 세븐틴의 하이브, NCT와 엑소의 원활한 컴백을 도모하는 ‘엔터 맏형’ SM 및 니쥬와 트와이스의 일본 인기가 주가로 연계되는 JYP란 ‘엔터 3강 구도’에 YG가 끼어들기는 만만치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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