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국민 10명 중 7명이 징벌적 손해배상제·열람차단청구권 도입 등을 골자로 하는 언론중재법 개정안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27일 발표한 ‘미디어 및 언론 관련 논란 이슈에 대한 국민 인식’ 조사에 따르면, 언론중재법 개정안 찬성 응답은 76.4%(매우 찬성 34.9%, 약간 찬성 41.5%)다. 반대 응답은 23.6%(약간 반대 13.4%, 매우 반대 10.2%)에 그쳤다. 언론중재법 개정안이 언론 발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인식하는 응답자는 81.9%에 달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미디어 및 언론 관련 논란 이슈에 대한 국민 인식’ 조사 결과

여야는 올해 12월 31일까지 '언론·미디어제도개선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포함한 언론 관련 법안을 심사한다는 계획이다. 언론미디어특위는 총 18명으로 구성되며 여야 동수로 이뤄진다. 더불어민주당은 정필모·한준호 의원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KBS 수신료 조정안 반대는 84.1%(매우 반대 54.7%, 약간 반대 29.4%)다. 찬성 응답은 15.9%(약간 찬성 13.8%, 매우 찬성 2.1%)에 불과했다. “KBS 수신료 인상이 공영방송 발전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라는 응답은 35.4%다. KBS 이사회는 지난 6월 2,500원에서 3,800원으로 인상하는 수신료 조정안은 의결했다. 수신료 조정안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를 거쳐 본회의에서 상정, 통과돼야 확정된다.

지상파 중간광고 도입 반대 응답은 69.3%(매우 반대 28.9%, 약간 반대 40.4%), 도입 찬성은 30.7%(약간 찬성 27.5%, 매우 찬성 3.2%)다. “지상파 중간광고가 방송 발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응답은 52.3%였다. 지상파 방송은 올해 7월부터 중간광고를 시행하고 있다. 이밖에 인앱결제 방지법 찬반 응답은 각각 72.5%·23.6%, 게임 셧다운제 폐지 찬반 응답은 각각 53.5%·46.5%다.

조선일보 조국 부녀 일러스트 사건, ABC협회 부수조작 논란, 연합뉴스 기사형 광고 송출 등 올해 발생한 언론계 사건·사고를 심각하게 인식하는 응답자는 70%를 넘었다. MBC 올림픽 중계 실언 88.8%, SBS 조선구마사 역사 왜곡 86%, 안산 선수 비난 80.6%, 조선일보 일러스트 사건 79%, ABC협회 부수조작 논란 78.4%, 연합뉴스 기사형광고 송출 77%, 기자 개인정보 공개 논란 76% 순이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미디어 및 언론 관련 논란 이슈에 대한 국민 인식’ 조사 결과

언론재단은 “역사왜곡 문제, 국가 간 스포츠 교류에서의 상호존중 문제, 양성평등 문제 등 생활밀착형 이슈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비교적 많은 관심을 가진다”면서 “반면 언론 분야 이슈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관심 수준이 낮다”고 설명했다.

한국언론진흥재단 여론조사는 15일부터 19일까지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2,3%,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3.0p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언론진흥재단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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