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김혜인 기자] 이한빛 PD가 방송 노동환경의 열악함을 호소하는 유서를 남기고 사망한 지 5년이 됐다.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는 26일 이한빛 PD의 기일을 맞아 청년문화공간JU동교동에서 추모제를 개최한다. 한빛센터 공식 유튜브 채널(▶링크)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5주기 추모제 포스터 (제공=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추모제 1부는 이 PD의 어머니 김혜영 씨와 동생 이한솔 씨의 합동 북콘서트로 진행된다. 김혜영 씨는 에세이 <네가 여기에 빛을 몰고 왔다>, 이한솔 씨는 <허락되지 않는 내일>을 출간했다. 북콘서트에 이 PD의 친구 박현익 씨가 함께하며 정혜윤 CBS 라디오PD가 사회를 맡는다.

추모제 2부에서는 올해로 2회를 맞이한 ‘이한빛 PD 미디어노동인권상’ 시상식이 진행된다. 방송·미디어 노동 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한 개인과 단체를 독려하는 상으로, ‘방송작가유니온’(전국언론노동조합 방송작가지부)과 ‘희망연대노조 방송스태프지부’가 공동 수상자로 선정됐다.

심사위원들은 두 단체가 오랜 시간 동안 노조가 없었던 영역에서 2017년, 2018년 창립한 뒤 짧은 활동 기간에도 방송·미디어 노동의 문제가 지닌 심각성을 환기시키는 동 적극적으로 권익 쟁취를 위해 노력한 것을 높게 평가했다.

이한빛 PD는 2016년 CJ ENM에 입사해 tvN 드라마 <혼술남녀>의 신입 조연출을 맡았다. 이 PD는 방송을 앞두고 상부로부터 기존 촬영분 제작에 참여한 방송 노동자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지급한 임금을 모두 회수하라는 지시를 받았고, 10월 26일 방송 노동 환경의 열악함을 유서로 남기고 숨졌다. 

이 PD가 세상을 떠난 이후 유가족들은 CJ ENM이 지급한 보상금과 기금을 바탕으로 2018년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를 설립, 매년 10월 26일 ‘이한빛 PD 추모제’를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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