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외유'를 비롯한 홍건표 부천시장의 각종 비리의혹을 비판해왔던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가 지난 4일 명예훼손 등을 이유로 홍 시장을 검찰에 고소했다.

양주승 기자는 이날 인천지방검찰청 부천지청에 제출한 고소장에서 "홍 시장은 3월 19일 부천시의회에서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부천자치신문 김선관 사장, 부천매일 김정온 기자, 인천일보 김병화 기자, 경기일보 오세광 기자 등은 지난 2006년 5·31지방선거 당시 편파보도를 하며 홍건표 낙선운동을 주도했다' '홍건표 시장 죽이기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악질언론이다'는 식으로 노골적으로 실명을 거론하며 허위 사실을 공표했다"고 밝혔다.

▲ 2월 25일 부천타임즈 시론 <홍시장 골프입문 1년만에 90타 "늦게 배운 골프가 악재로 둔갑">
양 기자는 "홍 시장은 지난 2006년 5월17일 부천시청 브리핑룸에서도 자신의 검찰 수사사건과 관련해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가 총대를 메고 기사를 썼다'는 등의 허위사실을 60여 명의 기자와 일반 시민들이 있는 가운데 공표해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양 기자는 "홍 시장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언론중재위 등을 통해서 제지해야 마땅함에도 홍 시장은 '부천에서 숙청돼야 할 언론인' '악질적 비난 기사의 행태'라는 표현으로 수 차례에 걸쳐 명예를 훼손했다"며 "균형감있는 보도를 위해 노력해 온 기자와 언론사를 이런 식으로 왜곡하고 폄하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홍건표 부천시장 쪽은 양 기자의 고소에 대해 "시장이 공식석상에서 특정 기자와 언론사를 거론해 공격한 것은 부적절한 부분이 있긴 하다"면서도 "양 기자는 신빙성이 없는 사람으로 개인적 감정을 가지고 소설을 쓰고 있다. 이번 고소 건은 차후에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홍건표 부천 시장은 지난 2월 관내 대형업체 관계자들과 미얀마에 골프여행을 다녀와 현재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다. 양주승 기자는 지난 2월 25일 부천타임즈 시론 <홍시장 골프입문 1년만에 90타 "늦게 배운 골프가 악재로 둔갑">에서 “문제가 있는 기업인과는 각별히 거리를 둬야 하는데도 함께 골프를 간 자체가 '기업과의 유착' 또는 '특혜' 논란에 휘말릴 수 있다"고 비판했다.

양 기자는 또 지난 3월 5일 부천타임즈 <특혜의혹 논란속에 "홍 시장은 리첸시아 홍보맨?">에서 "홍 시장은 각종 공식,비공식 석상에서 부천 리첸시아 중동 66층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에 대해 직·간접적 홍보 발언을 일삼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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