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구성원들이 배석규 YTN 사장 연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오는 3월 임기가 끝나는 배석규 사장은 현재 연임을 바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배석규 사장 ⓒYTN
YTN 해직자 복직 비상대책위원회는 26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해직자들의 복직을 거부하는 사장의 연임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이는 배석규 사장이 지난 25일 통합진보당 이정희, 유시민, 심상정 공동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대법원 판결 전에는 복직시킬 의사가 없고, 대법원 판결이 난 후 그 결과를 지켜본 뒤 결정하겠다”며 즉각적인 복직 의사를 거부한 데 따른 것이다.

비상대책위원회는 “설 연휴를 앞두고 마지막 심정으로 사장의 입장 변화를 촉구했고, YTN의 미래를 위해 실낱같은 희망을 품고 사장의 대승적 결단을 기다렸지만 사장은 비대위가 제시한 답변 시한인 25일까지 아무런 응답도 보이지 않았고, 오히려 25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들을 만난 자리에서 ‘대법원 판결 전 해직자 복직 거부’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그러면서 “이는 사장이 지난해 종무식 등에서 밝힌 ‘내부의 갈등과 아물지 않은 상처 등을 치유하기 위한 노력’이 허언이라는 것을 대내외에 알린 것”이라며 “사장이 YTN의 화합과 발전을 바라는 사원들의 간절한 소망을 철저히 외면한 이상 비대위에게 더 이상 다른 선택은 없다”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또 “조직의 화합과 미래를 안중에 두지 않는 수장은 그 자리에 앉을 자격이 없다. 하루하루 쉴틈 없이 YTN을 위해 달리는 사원들의 가슴에 천근만근 쇳덩이를 올리고, 자유언론의 발목에 ‘탄압’이라는 족쇄를 채우는 리더는 언론사의 미래를 이끌 자격이 없다”며 “해직자 복직을 거부한 배석규 사장의 연임을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미디어스
YTN 해직자 복직 비상대책위원회는 배석규 사장의 연임을 막기 위한 활동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또 오는 30일 경, 노조원을 상대로 실시한 배석규 사장 연임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통합진보당 뿐 아니라 민주통합당, 자유선진당 등 정치권이 잇따라 YTN 해직자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어 주목된다.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는 김종욱 YTN 노조위원장 등에게 “YTN 해직 사태는 언론자유의 핵심적 사안으로 진행 과정을 잘 알고 있다”며 해결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도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복직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으며, 홍세화 진보신당 대표 또한 “언론자유의 관점에서 앞으로 더욱 관심을 갖고 빠른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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