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공영홈쇼핑이 지난해 판매한 상품 10개 중 6개에 20% 이상 판매수수료를 붙였다. 공영홈쇼핑은 ‘국민 물가안정 상품’에 해당하는 휴지에 21%의 수수료를 부과했다. 공영홈쇼핑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공영홈쇼핑은 지난해 판매한 상품 423개 중 263개(62%)에 20% 이상의 판매수수료를 적용했다. 판매수수료 21~25% 상품은 108개(26%), 수수료 26~29% 상품은 128개(30%), 수수료 30~36% 상품은 27개(6%)다. 전체 상품 평균 수수료는 20.1%다. 2018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공영홈쇼핑 재승인을 결정하고 ‘평균 판매수수료 20%’를 조건으로 걸었다.

판매 상품 중 혈압계 제품 수수료가 36%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세탁 세제 33%, 홍삼 32%, 진동 운동기 32%, 주방 수도 28%, 압력솥 29%, 전기주전자 29% 등이다. 정부가 지난해 ‘물가안정 상품’으로 지정한 휴지의 판매수수료는 21%다.

공영홈쇼핑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적자를 이어왔으나 지난해 당기순이익 255억 원을 기록했다. 공영홈쇼핑 측은 “과기정통부가 정한 수수료는 전체 판매제품에 대한 평균 수수료율”이라며 “제품별 수수료는 다를 수 있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구자근 의원은 “공영홈쇼핑은 일반 홈쇼핑과는 달리 중소기업과 농·축·수산물 판매 지원을 위해 설립된 공공기관”이라며 “일부 중소기업 제품에 대한 과도한 수수료는 시정되어야 한다. 또한 휴지 등 주요 생필품을 이윤 최소화 수준으로 공급한다는 사업 취지와도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편 과기정통부가 지난해 발표한 TV홈쇼핑 중소기업 상품 판매수수료율에 따르면, CJ 오쇼핑의 평균 수수료는 37.9%에 달했다. 이어 현대홈쇼핑 36.4%, GS SHOP 35.2%, NS홈쇼핑 33.9%, 롯데홈쇼핑 29.4%, 공영홈쇼핑 20.1%, 홈앤쇼핑 20.0%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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