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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국감 이모저모 "'딩동댕 대학교' 이름 바꿔라"프로그램 폭력성, 출연자 다양성, 장애인 서비스 지적
김혜인 기자 | 승인 2021.10.13 08:17

[미디어스=김혜인 기자] 1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EBS 콘텐츠에 대한 출연자 다양성, 발달장애인 서비스 등을 지적하는 질의가 이어졌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위대한 수업-그레이트 마인즈>를 두고 “조셉 르두, 폴 크루그먼, 마이클 샌델 등 유명인들이 나와 좋지만 딱 하나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점이 아쉽다”며 “영미권 백인 남성 중심으로 아이들에게 편견을 심어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위대한 수업> 출연자 중 백인 남성이 77.5%, 남성 85%, 백인 87.5%, 미국인이 47.5%였다.

또한 홍 의원은 EBS 프로그램에 여성 캐릭터가 보조적인 역할에 머물렀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여성 캐릭터 역할이 보조적이며, 여전히 분홍색 옷을 입고 나오는 건 성에 대한 고정적인 인식을 줄 수 있다”며 “성 역할·성인지 감수성이 발달하는 중요한 시기이기에 EBS는 각종 성인지 평가와 인종·성별 다양성을 고려해 방송을 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명중 EBS 사장은 “노벨상 수상자를 중심으로 하다 보니 백인, 영미권 남성 중심이어서 의도적으로 영미권을 제외한 인사로 30%를 채웠다”며 “더 높이도록 노력할 것이며 유아 어린이 프로그램에 성평등 의식을 제고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위대한 수업>은 오는 12월 6개 국어 자막과 함께 별도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로 유통될 예정이다. 김 사장은 “OECD 국가는 유료로, 후진국은 무료로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튜브 '딩동댕대학교' 채널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은 유튜브 콘텐츠 ‘딩동댕 대학교’의 이름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딩동댕 대학교’는 성인을 대상으로 한 콘텐츠로 연애, 성교육, 건강, 사회생활 등 ‘딩동댕 유치원’의 AS 개념이다.

황 의원은 “유튜브에 ‘딩동댕’을 치면 딩동댕 대학교가 먼저 나온다. 문제는 보통 어린이들이 부모 핸드폰으로 유튜브 검색을 하는데 성인인증이 이미 되어있으니 ‘관계시 거짓 연기하면 안되는 이유’ 등의 제목이 달린 딩동댕 대학교 콘텐츠를 보게 된다”며 “‘딩동댕 대학교’ 이름을 바꿔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명중 사장은 “'딩동댕 대학교' 제작진은 유튜브에서 해당 프로그램명이 상위에 노출돼서 어린아이들에게 유해할 거라는 생각을 못 했을 것”이라며 “내부적으로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김명중 EBS 사장 (사진=연합뉴스)

장애인 시청자를 위한 방안 마련해야

전혜숙 민주당 의원은 “장애인 인터넷 지원 서비스 중 청각장애인과 시각장애인을 위한 콘텐츠는 있지만 발달장애인 콘텐츠는 업데이트가 안 된다”며 “시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양정숙 무소속 의원이 EBS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장애인 인터넷 지원 서비스 콘텐츠 6040개 중 발달쟁애인을 위한 콘텐츠는 약 0.1%인 5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청각장애인을 위한 자막서비스는 96.3%(5816개)로 가장 많았고, 시각장애인을 위한 화면해설은 2.3%(174개), 수어는 0.5%(31개), 다시듣기는 0.2%(14개), 영상설명은 0.08%(5개)로 집계됐다. 특히 장애 청소년을 위한 인터넷 지원 서비스는 5692개로 자막, 화면해설 등 발달장애인을 위한 서비스는 단 1개도 없었다.

김명중 사장은 “청각·시각 장애인 콘텐츠 등은 최대한 자체자금과 외부자금을 지원받아 만들고 있지만 발달 장애 콘텐츠가 부족한 게 사실”이라며 “앞으로 적극적으로 노력해서 단계적으로 재원 확충하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준호 민주당 의원은 “EBS의 수어 수화 방송 프로그램 비율이 2018년도 7%에서 2020년 5%로 2%p 감소했다”며 “비율이 중요한 건 아니지만 KBS는 같은 기간 2배 이상 상승했다. EBS가 이 부분을 신경 쓰지 않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고 밝혔다. 

'포텐독', ‘폭력성 조장’ 대책 없냐 지적

다수의 의원들이 EBS 애니메이션 <포텐독>의 폭력성을 지적했다. 앞서 시민단체 ‘정치하는 엄마들’은 지난 7월 EBS <포텐독>이 다수의 에피소드에서 폭력과 혐오를 조장하고 있다며 편성 중지를 요청했다. (▶관련기사 : 교육 공영방송에서 “시끄럽게 굴면 동영상 보낸다”)

김상희 민주당 의원은 "문제가 제기되니 7세에서 12세로 바꾼 건 기만"이라고 비판했고, 정필모 의원은 “포텐독 폭력성이 지적됐지만 펭수가 출연한 ‘김계란의 찐서유기’편 등에서 폭력적 장면이 나온다. 세이브더칠드런에서는 이러한 폭력 콘텐츠를 문제 삼고 있다”며 “이 얘기는 EBS가 이런 프로그램에 대해 무신경하다는 걸 입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7세에서 11세는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사회적 경험을 하는 나이다. 사고가 모순될 수 있고 한가지 측면만 볼 수 있기에 몰래카메라를 장난으로 인식하게 해서는 안된다"며 "각별히 신경써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김명중 사장은 “외부·시청자 단체에서 유아·어린이들에게 유해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 ‘12세’로 연령등급을 올리면 된다고 생각했지만 앞으로 점검해서 적절성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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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인 기자  key_main@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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