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가족과 고향 그리고 전통문화에 맞춰 편성

2012년 설 명절을 맞아 KBS가 특집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KBS는 이번 설 특집 프로그램 편성 방향을 가족과 고향, 전통문화에 맞췄다. 다른 지상파 방송에 비해 공영적인 프로그램이 많긴 하나, 아이돌과 예능에 익숙한 젊은 세대들이 보기에는 다소 지루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KBS 설 특집 프로그램은 설 명절에 맞게 한국의 고유 문화 유산을 찬찬히 되짚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듯하다.

▲ KBS <종교간 대화 - 선(禪)불교, 뉴욕에 가다> ⓒKBS

◇ <종교간 대화 - 선(禪)불교, 뉴욕에 가다> 20일(금) 밤 11시30분 KBS 1TV

종교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 이 시대에 동․서양의 종교 지도자가 화해와 평화의 길을 모색한다. 종교간 대화와 소통을 이끌어온 세계적인 신학자 폴 니터 교수(미국 유니온 신학대학교)와 한국 선불교의 정통 불맥을 잇는 선승이자, 차기 조계종 종정인 진제 스님이 한국과 뉴욕을 오가며 펼친 깊은 대화, 마음의 길 찾기에 나선다.

지난해 1월, 신학자 폴 니터 교수는 대구 동화사를 찾아 동안거에 든 스님들과 함께 선(禪) 수행을 체험하고 한국의 대표적인 선승인 진제 스님을 만나 수행과 깨달음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그리고 이번엔 진제 스님이 미국 뉴욕을 향했다. 미국 땅 뉴욕 리버사이드 교회에서 진제 스님은 한국 선불교 대법회를 열어 ‘참나’(본래 모습의 나)라는 화두를 붙들고 수행하면 평화가 온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 <어머니의 장독대> 24일(화) 오전10시 KBS 1TV

장독대는 어머니의 전유물이다. 가족의 생명과 일상과 미래가 어머니의 손에, 어머니의 장독대에서 출발했다. 장독대에는 어머니의 꿈, 눈물, 한탄, 사랑, 책임과 기원이 장독대와 장독에 담겨 있다.

시대가 바뀌고 사람들은 점점 더 편리한 것들을 찾는다. 장독대는 시대에서 밀려나고 장독대를 지키는 것은 늙은 어머니들뿐이다. 어머니들마저 세상을 뜨시고 나면 장독대는 방치된 채 깨지고 사라지게 될 것이다. <어머니의 장독대>는 어머니의 삶이 묻어 있던 추억의 공간을 잃어가기 전에, 장독대의 의미와 중요성을 화면에 담았다. 또, 장독대에 얽힌 어머니들의 삶 뿐 아니라 아름다운 풍습, 그 속에 담긴 과학도 풀어본다.

MBC,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 대거 편성

KBS가 공영성에 집중해 설 특집 프로그램을 편성한 것과는 달리, MBC는 신규 예능 파일럿 프로그램을 대거 편성하는 등 ‘즐거움’과 ‘재미’에 맞춰 설 특집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이제 설 명절 기간 동안, MBC 채널 곳곳을 통해 명절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한 <아이돌스타 육상선수권대회>를 비롯한 예능 프로그램을 쉽게 만날 수 있다.

▲ MBC <아이돌스타 미팅쇼-두근두근 흔들려> ⓒMBC

◇ <수상한 몰카조작단> 22일(일) 밤 11시

과거 MBC 예능을 이끌었던 코너, 몰래카메라가 한 층 더 업그레이드 돼서 돌아왔다. 누군가는 속이고 누군가는 속을 수밖에 없는, 치열한 진실게임이 설 특집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

파일럿 프로그램인 <수상한 몰카조작단>에는 MBC 대표적 예능 프로그램인 <무한도전> 멤버들이 출연한다. 박명수, 정준하, 노홍철, 정형돈, 하하, 길 등이 출연하는 이 프로그램은 요리 프로그램을 가장한 채 몰래카메라가 진행되고, 이후 몰래카메라를 조작한 범인과 시민을 가려내는 추리게임이 펼쳐진다.

◇ <아이돌스타 미팅쇼-두근두근 흔들려> 24일(화) 오전 11시5분

아이돌 스타들의 생생한 미팅쇼도 MBC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카라 한승연, 애프터스쿨 리지, 시스타 효린, 씨크릿 한선화, 개그맨 박휘순, 탤런트 이태성, 슈퍼주니어 성민, 엠블랙 이준 등 아이돌 스타들이 대거 출연해 미팅에 나선다. 여자 스타 4명과 남자 스타 4명은 커플이 되기 전 마음 속 1순위를 꼽았다. 이후 숨겨뒀던 각자의 마음속 1위가 공개됨과 동시에 얽히고설킨 삼각관계가 공개된다.

◇ <미래소년 코드박> 24일(화) 밤11시15분

다큐시트콤이라는 생소한 장르의 프로그램도 MBC에서 엿볼 수 있다.

박수홍이 MC겸 시트콤의 주인공으로 활약한 <미래소년 코드박>은 ‘코드’를 주제로 한 시트콤에 다큐적 요소를 결합시킨 프로그램으로 ‘오피스 와이프’, ‘인센티브’ 등 사회 안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코드들을 코믹하게 되짚는다.

‘오피스 와이프 편’의 주인공을 맡은 박수홍은 아내가 아닌 직장 동료에게 흔들리는 유부남으로 열연했다. 평소 독특한 퍼포먼스로 주목받아온 팝아티스트 낸시랭은 ‘인센티브 편’에서 ‘팜므파탈 사장’ 역을 맡았다.

SBS, 인기 SBS 프로그램 새롭게 단장

SBS는 이번 설 특집 프로그램 편성에서 ‘예능’에 코드를 맞추면서도 기존 인기있는 자사 프로그램을 새롭게 단장해 신선함을 더했다. <정글의 법칙> <짝> 등 내로라하는 SBS의 인기 프로그램을 이번 설에는 새로운 출연자들을 통해 새롭게 만날 수 있다.

▲ SBS <정글의 법칙 W> 23일(월) 오후6시 ⓒSBS

◇ <짝 스타 애정촌> 24일(화) 밤 8시40분

SBS 화제의 프로그램 <애정촌>도 설 특집 프로그램으로 만날 수 있다.

대한민국 솔로 남녀가 짝을 찾아가는 만남 과정을 통해 진정한 사랑을 살펴보는 프로그램 <애정촌-짝>. 탤런트 한정수, 가수 강균성, 탤런트 박재정, 가수 앤디, 개그맨 황현희, 가수 이현, 탤런트 유민, 탤런트 김윤서, 탤런트 신지수, 가수 김재경, 아나운서 유혜영, 레이싱모델 이수정 등 연예인들이 한 곳에 모여 서로의 짝을 찾아 나선다.

짝을 찾아 애정촌으로 간 11명의 남녀 스타. 애정촌은 짝의 탄생공간으로 설정돼 있다. 그곳에서 짝을 찾고 싶어 하는 11명의 남녀가 모여 48시간을 생활하게 된다. 짝 없는 11명의 스타들은 짝을 찾는다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모른 채 이곳에 모여든다.

<짝 스타 애정촌>은 기존 예능 미팅 프로그램에서 보여준 ‘재미’보다는 ‘진정성’을 추구한다. 남몰래 전하는 자신의 진심, 절실히 외로움을 떨쳐내고 싶은 바람, 사랑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하는 스타들의 솔직한 모습을 프로그램에서 만날 수 있다.

◇ <정글의 법칙 W> 23일(월) 오후6시

개그맨 김병만이 출연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정글의 법칙>이 새롭게 태어났다. 김나영, 정주리, 전혜빈, 김주희 아나운서, 홍수아 등 여자 연예인들이 직접 나서 험난한 정글의 법칙에 도전한다.

<정글의 법칙 W> 여자 출연자들은 원시부족 바타크 마을에서 정글체험을 시작한다. 험난한 코스를 통과하는 그녀들에게 바타크 마을의 청년들과 원시 환경은 새롭기만 하다. 이들은 추장에게 정글에 꼭 필요한 물건이 무엇인지 물어본다. 그리고, 김병만족처럼 다양한 집짓기를 시도하고, 정글에서 살아남기 위한 이야기를 추장으로부터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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