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김혜인 기자] KBS 이사회가 차기 사장 선임 절차에서 시민참여단 운영을 이어가기로 했다. 시민참여단 평가 비율은 이전과 동일하게 40%이며 이번엔 구성원 의견이 반영된다.

29일 KBS 이사회는 차기 사장 선임 방안을 합의·의결했다. 차기 KBS 사장 후보 공모 기간은 9월 30일부터 10월 8일까지며 이사회를 통해 압축된 사장 후보자들은 10월 23일 시민참여단 앞에서 정책발표회를 진행하게 된다. 이후 사장 후보자들에 대한 이사회 최종면접이 실시된다.

(사진=KBS)

이사회는 사장 선임 과정에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지원자들의 명단과 지원서, 경영계획서를 KBS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기로 했다. 지원자가 많을 경우 정책발표회 참가자를 가려내기 위한 면접을 추가하고, 경영계획서의 분량을 A4용지 20장 이상으로 정했다.

후보자 심사기준은 ▲공영방송 사장으로서의 비전과 철학 ▲방송의 공공성·독립성·신뢰성 강화 방안 ▲KBS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나갈 경영능력·리더십 ▲KBS에 걸맞는 도덕성 등이다.

시민참여단의 평가 반영 비율은 40%, 이사회 최종평가 반영 비율은 60%로 확정됐다. 200명 안팎의 시민참여단은 한국리서치와 갈등해결평화센터에 위탁해 선정하기로 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시민참여단 선정 업체를 두고 의견 충돌이 있었다. 권순범 이사 등 일부 이사들은 양승동 사장 선출 당시 시민자문단을 선정하고, 수신료 공론화 과정을 진행해온 한국리서치가 맡는 것에 대해 독점이라며 반대 의견을 나타냈다.

이번 사장 선출 과정에 내부 구성원 의견을 반영키로 했다. 구성원을 무작위 추출해 정책 발표회 참가 후보자들에게 질문을 던지도록 하고, 이 내용을 정책 발표회나 최종면접 심사 때 활용할 예정이다.

한편, 양승동 현 사장은 차기 사장 후보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 현재 KBS 내부에서 임병걸 부사장과 엄경철 부산총국장이 차기 사장에 지원할 인사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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