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방송심의위원회가 "선거방송의 여론조사 보도 규정을 위반했다"며 MBC AM <뉴스광장>과 SBS AM <SBS 뉴스 레이다>에 각각 '권고' 조치를 내렸다.

방송심의위에 따르면 MBC AM <뉴스광장>은 서울 동작을의 한나라당 정몽준 후보와 민주당 정동영 후보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하면서 "정몽준 후보가 정동영 후보을 눌렀습니다"고 해 마치 승부가 이미 종결된 것처럼 오인할 수 있도록 보도했다. 또 지지도 차이가 6%로 나타난 대전 중구의 한나라당 강창희 후보와 자유선진당 권선택 후보에 대해 "차이가 불과 6% 포인트 정도"라고 표현하면서도, 지지도 차이가 5.1%로 나타난 서울 은평을의 창조 한국당 문국현 후보와 한나라당 이재오 후보에 대해서는 "이재오 후보가 아주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표현했다.

SBS AM <SBS 뉴스 레이다>는 대구 달서을의 무소속 이해봉 후보와 한나라당 권용범 후보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하면서 오차범위 내에서는 우열을 판단하는 것이 불가능한데도 "오차범위 안에서 앞서고 있다"는 모순된 표현을 사용했다. 또 부산지역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서도 지지율 차이가 0.2%인 부산 서구의 유기준, 조양환 후보에는 " 유기준 후보가 조양환 후보를 간발의 차로 앞섰다"라고 표현하면서도 지지율이 1.9% 차이가 나는 부산 사하갑의 현기환 후보와 엄호성 후보에 대해선 "박빙의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라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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