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고성욱 인턴기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2>에 대해 ‘법정제재’ 가능성이 있는 ‘의견진술’을 진행한다.

TV조선은 한 해에 공정성, 대담·토론프로그램 형평성·균형성·공정성, 객관성 등의 조항 위반으로 법정제재를 6건 이상 받을 경우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시정명령을 받는다. 방통심의위 방송심의소위원회는 7일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2>에 대해 다수의견으로 ‘의견진술’을 결정했다.

지난해 12월 17일 TV조선은 <내일은 미스트롯2> 참가를 신청한 실제 지원자가 7300여 명이었으나 ‘역대 최다 지원자’, ‘지원자 총 2만 명’이라고 방송했다. 이에 방송심의에 관한 규칙 제141호 제14조 객관성 조항을 위반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방송소위의 의견진술 결정에 TV조선 소명자료 문제가 영향을 미쳤다. TV조선은 6일 방통심의위에 응모 메일함 용량이 적어, 응모자 메일이 자동으로 삭제됐다며 1만 7000건이라는 소명 자료를 전달했다. 그러나 방송통신위원회가 TV조선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합산한 결과는 7300여 건이었다. 방통위가 <내일은 미스트롯2> 출연자가 내정됐다는 민원이 제기돼 조사에 나선 바 있다.

이날 방송소위에서 정민영 위원은 “어제 TV조선이 소명자료를 제출했는데, 방통위 자료와 소명자료 내용이 너무 달라 판단이 안 된다”며 “자기들이 합산한 건 1만 7000건이었는데 그냥 2만 명으로 썼다. 근거 없이 이렇게 답변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이상휘 위원은 “예능 프로그램과 시사 보도 프로그램은 질적으로 다르다”며 “예능 프로그램에 문제가 있으면 시청자들이 ‘제재’보다 더 큰 단죄를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휘 위원은 행정지도 ‘권고’ 의견을 냈다.

이광복·윤성옥·정민영 위원은 ‘의견진술’, 이상휘 위원은 행정지도 ’권고‘ 의견을 내 다수의견인 ’의견진술‘ 결정이 내려졌다. 황성욱 위원은 개인 사정으로 출석하지 않았다.

<내일은 미스트롯2>가 법정제재 처분을 받을 경우 올해 TV조선이 받은 법정제재는 2건이다. TV조선은 지난해 ‘인천공항공사 오보’에 대해 법정제재 처분취소 행정소송을 제기했지만 1심에서 패소했다. TV조선은 항소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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