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고성욱 인턴기자] 광주광역시가 광주 학동 붕괴사고 영상을 사용한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 제작진에게 재발 방지 대책과 사과를 촉구했다.

광주시는 6일 입장문을 통해 “지난 6월 학동 4구역 재개발 현장에서 발생한 붕괴사고 아픔과 상처는 아직도 아물지 않았다”며 “제작진이 광주 학동 4구역 붕괴사고 현장 영상을 드라마에 사용한 것은 붕괴사고 피해 당사자와 가족들, 그리고 광주시민들을 더욱 힘들게 하는 매우 부적절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이어 “또 다른 장면에서 포항 지진 이재민 뉴스를 드라마에 사용한 것을 보더라도 이는 단순히 방송 실수로 보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광주시는 “SBS와 드라마 제작진은 경위를 상세히 조사한 후 보다 진정성 있는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3일 SBS ’펜트하우스3‘ 13화에서 학동 붕괴사고 영상이 펜트하우스 건물이 폭파된 상황을 보도하는 극 중 장면으로 사용됐다.

펜트하우스 제작진은 4일 입장문을 내 “일부 장면에 부적절한 장면이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붕괴사고, 지진 피해자 및 가족 분들 모든 시청자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 철저한 내부조사를 통해 경위를 파악해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주 학동 붕괴사고는 지난 6월 9일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지역에서 철거 작업 중이던 건물이 도로 쪽으로 무너져 정차해 있던 시내버스를 덮친 사고다. 이 사고로 9명이 사망하는 등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한편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관계자는 ”’펜트하우스 3‘ 13화 방송의 재개발 현장 건물 붕괴 영상 인용과 관련한 민원은 현재 총 4건“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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