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언론중재법 개정안 합의가 불발됐다. 여야 원내대표는 30일 언론중재법 개정안 본회의 상정 여부를 두고 네 차례에 걸쳐 회담을 진행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여야는 31일 오전 10시 재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여야 대표가 참석하기로 한 ‘MBC 100분 토론-언론중재법 충돌’은 불방됐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오후 10시 기자들에게 “마지막 회동에서 여야 양당이 조금 새로운 제안을 각각 내왔다”며 “각자 자기 당으로 돌아가서, 당내 의견을 청취한 뒤 내일 오전 10시에 다시 회동해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최종 합의를 이룬 것은 아니나, 국회를 원만히 운영하기 위해 야당도 새로운 제안에 대한 우리 당 의원들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며 “내일 다시 타결 방안을 찾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MBC '100분 토론'은 불방됐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 김승원 민주당 의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은 30일 오후 10시 35분 '100분 토론'에 참여해 언론중재법 개정안에 대한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100분 토론' 제작진은 미디어스와의 통화에서 “국회 사정 때문에 방송이 불방됐다”며 “향후 계획은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방송은 ‘선을 넘는 녀석들-마스터 X스페셜’로 대체됐다.

민주당은 여야 원내대표 회동 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민주언론시민연합 등과 간담회를 갖고 정의당과 비공식 면담을 진행했다. 또한 송영길 대표는 오후 2시 임채정, 문희상, 김원기, 유인태 등 당 중진을 만나 언론중재법 개정안에 대한 의견을 구했다. 유인태 전 의원과 문희상 전 국회의장은 언론중재법 강행처리 반대 의견을 전했다.

민주당 의원총회에선 강행처리를 요구하는 의견이 다소 우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박정·이학영·이원욱·정청래·김민석·강병원 민주당 의원 등은 “단독으로 법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허종식 민주당 의원은 SNS에 “1개월∼3개월 정도 언론계를 설득하고 여야가 협의하는 시간을 갖는 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 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미디어스’를 만나보세요~ 구독하기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