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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숙 "염치와 상식"에 손들어준 보수언론현재진행형 부친 투기 의혹에 의원직 사퇴 선언…조선일보 해석 "일반적 가격 상승"
송창한 기자 | 승인 2021.08.26 11:47

[기사수정] 2021년 8월 26일 14시 31분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부동산 불법 거래 의혹이 불거진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의 의원직 사퇴에 대해 보수언론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기성 정치권과 달리 '염치와 상식'을 보여줬다는 것이다. 

거대 양당 소속 의혹 당사자 중 의원직 사퇴 선언은 처음있는 일이라는 점에서 평가할 점이 없지 않다. 그러나 윤 의원에게 불거진 의혹은 현재진행형이다. 의혹이 사실일 경우를 대비해 일찍 의원직을 사퇴한 것 아니냐는 물음표가 따라 붙는 상황이다. 

국민권익위원회 조사에서 부동산 관련 불법 의혹이 제기된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사진=연합뉴스)

26일 윤 의원 의원직 사퇴 선언을 다룬 주요 일간지 사설 제목은 다음과 같다. 

조선일보 <윤희숙 의원이 보여준 염치와 상식>
동아일보 <"정치인 도덕성 평가 포기 안돼"…의원직 사퇴 선언한 윤희숙>
중앙일보 <부동산 투기 의원들 부끄럽게 한 윤희숙의 사퇴>
경향신문 <윤희숙의 의원직 사퇴 선언이 정치권에 던진 파장>
국민일보 <염치와 상식 보여준 윤희숙 의원… 정치권에 신선한 충격>
세계일보 <의원직 사퇴한 윤희숙과 대비되는 김의겸 처신>
매일경제 <윤희숙과 김의겸의 엇갈린 행보, 정치인의 책임윤리를 생각한다>
아시아투데이 <부친 농지법 위반에 사퇴로 책임진 윤희숙>
디지털타임스 <몰염치 한국 국회에 신선한 충격 준 윤희숙 의원직 사퇴>

국민권익위원회 부동산 거래 전수조사에서 윤 의원 부친의 농지법 위반 의혹이 불거졌다. 국민의힘은 24일 윤 의원을 무혐의로 판단했지만 윤 의원은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윤 의원은 권익위 조사를 '우스꽝스러운 조사', '야당의원 흠집내기' 등의 표현으로 질타하며 자신은 부친과 독립가계로 살아온 지 30년이 돼 간다고 의혹에 선을 그었다. 이어 "염치와 상식의 정치를 주장해온 제가 신의를 지키고 자식된 도리를 다하는 길"이라고 의원직 사퇴 취지를 밝혔다. 

하지만 권익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의원 부친 '부동산 투기 의혹'은 현재진행형이다. 윤 의원 부친은 2016년 5월 세종 스마트 국가산업단지가 들어설 예정의 인근 땅(세종시 전의면 신방리) 3200여평을 사들였다. 윤 의원 부친은 농사 목적으로 땅을 매입했지만 실제 경작하지 않았고, 이 지역에 거주하지도 않았다. 윤 의원 부친은 땅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에게 농사를 위임하고 매년 쌀 7가마니를 받아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는 세종 스마트 산업단지 후보지 선정 과정에서 현장실사와 예비타당성조사를 맡았다. 당시 윤 의원은 KDI에 근무 중이었다. 윤 의원 부친 땅은 지난 5년간 2배 이상 올랐다. 

조선일보는 사설에서 "정말 자리에서 물러나야 할 사람들은 모두 그대로 있고, 우리 정치에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받는 사람은 책임을 지고 물러난다"며 "염치는 부끄러움을 아는 것이고, 상식은 기본적인 사리 분별이다. 윤 의원의 경우를 보며 그 '염치와 상식'을 생각한다"고 썼다. 

동아일보는 사설에서 "자신의 말과 행동에 책임을 지지 않는 정치인들을 향한 일침"이라며 "정치에 입문한 지 채 2년이 안 된 초선의원이 던진 화두를 정치권은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 중앙일보는 "두 당(거대양당)은 그나마 국민 눈치를 보는 자세라도 취하지만 권익위가 업무상 비밀 이용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 의원과 열린민주당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면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부인이 자녀 입시 비리 등으로 항소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음에도 국민에게 사과하지 않았다"고 여권 비판에 집중했다. 

조선·중앙·동아일보의 관련 기사는 윤 의원 의혹보단 '결단'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책임있는 정치란 무엇인가… 윤희숙, 의원 사퇴로 답하다>(조선), <윤희숙 "정치인 도덕서 기준 높아야…이게 내 정치">(중앙), <윤희숙 "정권교체 희화화 빌미 차단"… 투기의혹 의원중 첫 사의>(동아) 등이다. 

조선일보는 기사<윤희숙 부친이 매입한 농지 5년간 3배 올라>에서 윤 의원 부친이 매입한 땅의 시세상승폭이 "일반적인 가격 상승 수준"이라는 부동산 업체 관계자 발언을 전했다. 이어 조선일보는 "지난 3월 문재인 대통령이 새 사저 건축을 위해 매입한 경남 양사나 땅 일부가 농지인 것으로 드러나 농지법 위반 의혹이 일었다"고 덧붙였다. 

8월 26일 조선일보 중앙일보 지면 갈무리

반면 경향신문은 사설에서 "윤 의원의 사퇴는 작금 정치권의 도덕적 수준과 행태에 비교하면 판이한 대응이다. 어떤 정치적인 계산이 있는지 몰라도 일단 신선하다"면서도 '역풍' 가능성을 지적했다. 

경향신문은 "민주당 일각에서는 '사퇴쇼'라 비난하고 있다. 또 지역구 의원의 사직안은 국회 본회의 표결을 거쳐야 확정되기 때문에 윤 의원의 사직이 실현될지 의문이라는 회의적인 시선도 있다"며 "정치권에서는 정계 은퇴를 선언한 뒤 잠시 물러나 있다가 복귀한 전례가 없지 않다. 혹여 윤 의원도 그런 일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역풍에 직면할 것"이라고 썼다. 

한국일보는 기사 <이준석 '눈물 만류'에도 떠난 윤희숙... 부친 투기 의혹은 진행형>에서 "일각에선 윤 의원이 가족에 대한 투기 의혹을 명확히 매듭짓지 않고 서둘러 '의원직 사퇴' 카드를 던진 것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며 "일종의 '정치적 퍼포먼스'가 아니냐는 지적"이라고 짚었다. 

한국일보는 "윤 의원 KDI 근무시기와 겹치는 만큼 비공개 정보를 이용한 투기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윤 의원도 '내로남불'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면서 "의혹이 해소된다면 '자연인 윤희숙'은 언제든지 정치권에 소환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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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한 기자  sch696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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