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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 케인 위한 선택, 블라호비치로 빅딜 노리나?[미디어비평] 스포츠에 대한 또 다른 시선
스포토리 | 승인 2021.08.20 11:51

[미디어스=장영] 토트넘의 에이스였던 케인의 이적은 시간문제일 것으로 보인다. 케인이 이적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고, 맨시티 역시 2,000억이 넘는 금액을 제시했다. 그럼에도 토트넘은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 이에 맨시티는 토트넘이 기준점으로 잡았던 2,400억 원대까지 언급하는 상황이 되었다.

장사 잘하는 레비 회장이 케인을 순순히 넘겨줄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마음이 떠난 선수를 붙잡아 두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케인의 의지가 이렇게 강력하다면 보내는 것 외에는 답이 없다. 훈련도 경기 출전 의지도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그를 눌러 앉힌다고 상황이 달라지기 어렵기 때문이다. 

1억 2,000만 파운드를 내밀었던 맨시티는 현지 언론들이 최근 1억 5,000만 파운드를 준비했다는 기사까지 내보냈다. 맨시티가 돈이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룰이 있기에 그에 맞는 결정을 할 필요가 있을 뿐이다. 이미 거액을 들여 선수 영입을 한 상황에서 케인까지 영입하게 되면 3,000억에 가까운 이적 자금을 사용하게 되는 맨시티다.

맨시티가 케인에 대한 의지를 버리지 않은 상황에서 변수가 나왔다. 토트넘이 탐내고 있는 공격수 블라호비치를 영입하겠다는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맨시티가 블라호비치를 영입하는 것은 너무 쉽다. 가격도 크게 높지 않고, 리그 우승을 할 수 있는 팀이고 챔프전에도 나선다.

야망이 있는 선수라면 맨시티 제안에 혹하지 않을 수가 없다. 엄청난 자본을 가진 구단주에 축구에 대한 관심 역시 높다는 점에서 선수라면 탐낼 수밖에 없는 팀이다. 그런 점에서 맨시티가 블라호비치를 진심으로 영입하려 한다면 바로 계약도 가능할 것이다.

토트넘과 비교해보면 분명 맨시티가 매력적인 팀이기 때문이다. 맨시티는 정말 블라호비치가 필요해서 영입을 언급했을까? 맨시티 같은 팀이 원하는 공격수는 충분하게 검증된 월드스타다. 그렇지 않다면 굳이 영입할 이유가 없다.

맨시티로서는 공격수 영입이 현재 절실한 상황이다. 경쟁팀들이 적극적으로 선수 영입을 통해 경쟁력을 키운 상황에서 맨시티가 공격수 없이 시즌을 치를 수는 없다. 블라호비치가 이탈리아 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EPL에서 적응할 수 있을지 여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해리 케인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맨시티가 케인을 탐내는 것은 너무 당연하다. 챔프전에서 경쟁력을 갖췄냐는 다음 문제다. 하지만 EPL에서 케인의 경쟁력 검증은 완벽하게 끝났다. 자신들 전력에 케인이 합류하면 효과가 배가 될 수밖에 없다는 확신이 있다. 

케인 역시 토트넘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자본력이나 씀씀이가 큰 맨시티를 거부할 이유가 없다. 무조건 우승할 것이라 장담할 수는 없지만, 단순 비교를 해봐도 우승 가능성은 토트넘보다 높은 것이 사실이다.

더블 스쿼드를 구축할 정도로 팀 전력 역시 토트넘을 훌쩍 넘어선 상태다. 현재 언급되고 있는 맨시티 이적시 케인의 연봉도 3배 이상이다. 우승 가능성이 높고, 연봉도 크게 뛰는 상황에서 케인의 선택지는 너무 당연하다.

이런 상황에서 케인에게 악재가 등장했다. 인간계 최고의 선수라고 불리는 뮌헨의 레반도프스키가 이적 가능성을 열었기 때문이다. 이제 33세가 되는 레반도프스키의 이적료는 1억 파운드로 책정되었다. 이 나이대 선수에게는 과하게 붙은 이적료이지만, 그게 레반도프스키라면 달라진다.

레반도프스키는 여전히 엄청난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는 베테랑 선수다. 올 시즌도 시작과 함께 골폭풍이 불고 있다. 물론 리그 자체가 영국과 다르다는 점에서 그가 맨시티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는 명확하지 않다.

레반도프스키 [AP=연합뉴스]

맨시티에서 바르셀로나로 간 아구에로와 같은 나이다. 그런 점에서 맨시티가 레반도프스키를 잡을 가능성이 얼마나 될지는 알 수 없다. 아구에로가 부상 등이 겹치기는 했지만, 쉽게 놔줄 정도의 선수는 아니었다. 그럼에도 재계약을 하지 않은 맨시티가 케인이 아닌 레반도프스키를 잡을 가능성 역시 낮다.

하지만 레반도프스키의 경쟁력은 절대 무시할 수준이 아니다. 맨시티가 그토록 원하는 챔프 우승을 이룬 경력도 풍부하다. 위닝 멘탈리티를 갖춘 베테랑 선수는 탐날 수밖에 없다. 맨시티에게는 부담스럽지도 않은 1억 파운드다. 체력적인 문제가 크지 않다면 향후 2, 3년 활약도 충분하다. 그렇다면 맨시티가 챔프 우승을 위해 레반도프스키를 잡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레반도프스키 역시 맨시티라면 충분히 매력적인 팀이다. 뮌헨 못지않게 강력하다. 여기에 자본력은 더욱 풍부하다. 팀을 옮겨 다시 챔프 우승을 노린다면 전염병 사태로 놓친 발롱도르를 수상할 수도 있다. 맨시티의 수장인 과르디올라 감독과 함께 생활했다는 점도 흥미롭다. 2년 동안 100경기에서 67골을 터트린 기록이 있다. 누구보다 과르디올라가 레반도프스키를 잘 알고 있다는 의미다.

이렇게 보면 왜 과르디올라는 레반도프스키 영입에 소극적이었나 하는 의문도 가질 수 있다. 자신이 만든 맨시티와 어울리지 않는다 생각했을 수도 있다. 그렇지 않다면, 이전에는 너무 영입 비용이 높았기 때문일 수 있다.

2021 독일 슈퍼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바이에른 뮌헨의 레반도프스키(가운데). [로이터=연합뉴스]

이적 문이 닫히기 전 케인은 이적하게 될 것이다. 레비 회장이 1억 5천만 파운드 이상에 영국 리그 이외의 팀을 언급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조건에 맞출 수 있는 팀은 없다. 바르샤는 빚에 허덕이고 있고, 레알은 케인보다 어리고 재능이 뛰어난 다른 슈퍼스타만 바라보고 있다.

PSG의 경우 최근 음바페가 올 시즌은 떠나지 않겠다는 의사를 내보이며 케인 영입 가능성은 사라졌다. 이 상황에서 케인을 영입할 수 있는 해외 구단은 없다. 더욱 케인 스스로 영국에서 축구를 지속하고 싶어 한다.

케인은 EPL에서 전설로 남고 싶어 한다. 그런 자신의 욕망과 금전적 부분까지 채워줄 최적의 팀은 맨시티다. 그리고 올해 이적을 놓치면, 맨시티는 케인이 아닌 음바페나 엘링 홀란드를 노릴 수도 있다. 

음바페의 경우 스페인 라리가 레알만 외치고 있다는 점에서 가능성은 낮지만 엘링은 다르다. 이미 리버풀과 깊게 연결되어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여기에 홀란드가 영국 리그에 대한 관심이 크다는 점에서 맨시티 역시 홀란드 영입전에 뛰어들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맨시티로서는 선택지가 넓어진다는 의미다. 이는 케인의 토트넘 탈출이 불가능해질 수도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맨유 역시 케인을 탐내고 있다는 점에서 케인의 토트넘 탈출은 내년 시즌까지 미뤄진다면 맨시티가 아닌 맨유가 될 수도 있다. 

이 상황에서 블라호비치 등장은 케인 이적을 위한 맞춤형이 될 수도 있다. 맨시티가 블라호비치를 영입해서 케인을 위한 미끼로 사용할 가능성도 크니 말이다. 맨시티가 매물로 내놓은 스털링, 제수스, 라포르테에 대한 토트넘의 관심은 그리 크지 않아 보인다. 스털링은 탐나는 선수이기는 하지만 그가 거부할 가능성이 높다. 다른 선수들의 경우 경쟁력이라는 점에서 토트넘도 만족스럽지 않다.

'찰칵!' 손흥민의 골 세리머니 (로이터=연합뉴스)

1억 5천만 파운드는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니다. 이미 마음이 떠난 케인을 판매하고 그 돈으로 젊고 가능성 큰 공격수와 수비수를 영입하는 것이 토트넘으로서는 이득이 될 수밖에 없다. 프랜차이즈 선수이자 영국 대표팀 주장이기도 한 케인을 타 팀으로 보내는 것은 힘겨운 일이지만, 선수가 원하고 있다.

셈법에 강한 레비는 자신이 원하는 금액이 채워지면 결단을 내릴 것이다. 그리고 맨시티는 이미 자금을 마련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여기에 토트넘이 접근하고 있는 블라호비치 영입설까지 퍼트리고 있다. 다양한 방식으로 토트넘을 압박하고 있다는 의미다.

8월 31일 마감되는 이적 시한 동안 어떤 빅뉴스가 나올지 알 수 없는 EPL이다. 과연 케인은 숙원인 맨시티로 갈 수 있을까? 아니면 어쩔 수 없이 토트넘에 남게 될까? 남게 된다면 케인이 지난 시즌의 실력을 다시 보여줄 수 있을지 의문이기는 하다. 

케인을 정점으로 이어질 이적 관련 뉴스는 여전히 흥미롭다. 영국 현지에서는 손흥민 위주로 팀이 개편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유로파 컨퍼런스 리그에서 토트넘은 포르투칼 5위 팀에게 0-1로 지는 치욕을 맛봤다. 맨시티전에 나왔던 선수들을 모두 쉬게 하며, 실험한 백업은 그리 강하지 않았다. 

토트넘으로서는 올 시즌 우승이 아닌 4위 안에 들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토트넘은 손흥민이 원톱으로서 재능도 보여줬지만, 손흥민 혼자만으로 그 많은 경기를 채울 수 없다. 수준급 공격수를 영입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케인을 어떻게 활용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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