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임진년은 용의 해이다. 십이지신 중 유일하게 상상 속의 동물인 용은 우리 생활 속에 깊이 자리하면서 수많은 민속, 민간신앙 등에 등장하였다. 일반적으로 용띠 사람들을 표현하는 단어들로는 건강, 정력, 용감, 정직, 그리고 감수성, 신뢰감 등을 꼽을 수 있다고 한다. 2012년 용의 해 프로야구 무대에서 ‘용의 승천’을 꿈꾸는 용띠 프로야구 선수들을 살펴본다.

‘굴렁쇠 키드’ 1988년생

1988년은 서울 올림픽이 성대하게 개최된 한해였다. 당시 서울 올림픽 개막식 행사에서 1분간의 정적 속에 81년 9월 30일 출생한 윤태웅이 우리의 전통 놀이기구인 굴렁쇠를 굴리면서 등장하였다. 이 장면은 올림픽 개막식 장면 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고 긴 여운을 남겨 주었다. 88올림픽과 가장 친근하게 연관되는 키워드는 ‘굴렁쇠’다. 1988년생을 ‘굴렁쇠 키드’라고 표현하다.

‘굴렁쇠 키드’ 1988년생 선수들은 대부분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007년 프로에 입문했거나, 대학을 거쳤을 경우에는 2011년 프로생활을 처음 시작하였다.(88년 1월~2월에 태어난 선수들은 2006년, 2010년에 입단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88년생 용띠 신인들이 입단했던 2007년, 눈에 뜨이는 대형신인들이 꽤 많이 있었고, 이제는 어엿한 4-5년차 선수들로 성장하여 팀의 주축 전력으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도 있다.

김광현(투수, SK와이번스) - 2012시즌 '용의 승천'을 누구보다도 간절히 바라고 있을 것이다. 2007년 입단 이후 김광현은 지난 시즌을 가장 힘들게 보내야 했다. 부상 후유증으로 인해 전지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던 김광현은 시즌 도중 재활에 매진하던 중 모 언론에 의해 한국시리즈 직후 뇌경색을 앓았고, 그 후유증으로 올 시즌 활약이 부진하다는 기사가 나오면서 정신적으로 더욱 큰 충격을 받았다. 뇌경색 파동을 딛고 재활에 강한 의지를 불태운 김광현은 재활 과정에서 다시 어깨 부상을 입어 여러모로 안 풀리는 2011시즌을 보냈다. 포스트시즌에서 어렵게 마운드에 올라왔지만 이미 예전의 김광현이 아니었다. 올 시즌 거둔 성적은 74.1이닝 투구에 4승 6패 평균자책점 4.84, 김광현의 이름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성적이었다. 김광현은 2012시즌 재기를 위해 절치부심 칼을 갈고 있다. 과연 2012시즌 본래의 강력한 에이스의 모습으로 돌아올지 주목된다.

양현종(투수, KIA 타이거즈)
- 2009년 12승, 2010년 16승을 거두면서 이제 타이거즈 마운드의 확실한 기둥으로 자리 잡은 것처럼 보였다. 게다가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하며 마음의 부담이었던 병역에서 자유로워졌다. 근데 병역의 부담에서 너무 자유로워진 탓일까? 올 시즌 뚜렷한 부상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밸런스가 완전히 무너졌다. 바로 이전 시즌 16승을 거둔 투수가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였다. 자신의 쪽 집게 과외 선생이었던 간베코치가 없어서일까. 여하튼 양현종은 2011시즌 내내 전혀 안정되지 못한 모습이었다. 2011시즌 그가 거둔 성적은 106.1이닝 투구에 7승 9패, 평균자책점은 무려 6.18이었다. 이 정도 평균자책점이면 거의 배팅볼 투수 노릇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다. 하지만 2012시즌을 앞두고 타이거즈는 프랜차이즈 전설 선동열 감독을 새로 맞이하게 되었다. 투수조련에 일가견이 있는 선동열 감독을 통해 양현종은 반드시 업그레이드 되도록 마음을 독하게 먹어야 할 필요가 있다.

임태훈(투수, 두산 베어스)
- 임태훈에게 있어 2011년은 절대 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공인으로서 프로로서 자신이 평소에 어떤 행동과 마음가짐을 가져야 할지에 대해서도 깊은 반성의 시간을 가졌으리라 본다. 내년 시즌 마운드에 오른다 해도 당분간은 곱지 않은 시선으로 지켜볼 팬들도 당연히 있을 것이다. 임태훈의 전력 이탈과 스캔들은 2011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예상되던 두산 베어스를 폭풍 해일처럼 집어 삼키면서 팀을 4강 경쟁의 수면 아래로 가라앉히고 말았다. 좀 더 성숙해진 모습으로 2012시즌 복귀를 노리는 중이다.

이재곤(투수, 롯데 자이언츠)
- 2010시즌 혜성처럼 등장하여 명맥이 끊기다시피 했던 잠수함 선발투수의 계보를 부활시킨 장본인이다. 2011시즌을 앞두고 신임 양승호 감독에게 기대를 많이 받았지만 오히려 극심한 2년차 징크스에 시달리며 좀처럼 자신감 있는 투구를 펼치지 못하였다. 3승 5패 1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6.35로 기대에 전혀 미치지 못하였다. 2012시즌 자이언츠 투수진에는 많은 변화가 불어올 예정이다. 에이스 장원준은 군 입대로 2년간 팀을 비우게 되었다. 그리고 SK와이번스로부터 정대현, 이승호라는 거물급 FA 투수들이 가세하였다.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베어스의 사이드암 김성배, 트윈스의 유망주 박동욱을 새로 영입하였다. 그리고 군을 제대한 최대성과 동기생 이상화가 복귀할 예정이다. 여러 가지 변수가 많은 상황인 만큼 노력 여하에 따라 선발 한자리를 꿰찰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 결국 이재곤 하기 나름이다.

김현수(외야수, 두산 베어스) - 타율 0.301, 13홈런, 91타점, 143개의 안타. 이 정도면 수준급 성적을 거뒀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그 기록을 거둔 당사자가 누구냐에 따라 평가기준은 달라진다. 특히 김현수라는 이름에 이 정도 성적은 결코 만족스럽다고 볼 수 없다. 이제 김현수는 20홈런에 100타점 이상은 거뜬히 쳐줘야 하는 위치에 올라서게 된 것이다. 그리고 더욱 중요한 것은 결정적인 순간에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는 클러치 능력이다. 이 부분에서 김현수는 시즌 초반 너무도 부진했고 제 몫을 전혀 못했다. 베어스 공격력의 실질적인 핵심이자 기둥선수라는 점을 자각하여 더욱 분발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진다.

손아섭(외야수, 롯데 자이언츠)
- 늘 타석에서 준비 자세 때마다 배트를 한 번 응시하고 먹이를 노리는 야수처럼 투수를 응시하는 그의 모습은 영락없는 검객이다. 가르시아가 빠진 자이언츠의 우익수 자리를 완벽하게 메운 손아섭은 생애 처음으로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는 영광까지 얻었다. 하지만 2011시즌 손아섭은 그야말로 천국과 지옥을 왔다 갔다 한 시즌이었다. 정규시즌 내내 자이언츠 공격과 수비의 핵심역할을 해왔으나 정작 플레이오프에선 2번 타자로 출전하며 고비 때마다 맥을 살리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을 연출하였다. 특히 플레이오프 1차전 1사 만루 끝내기 상황에서 평소처럼 초구에 적극적으로 방망이를 갖다 댔으나 병살로 팀 승리를 날려버린 장면은 손아섭 본인도 쉽게 잊지 못할 것이다. 그 장면을 발판삼아 더 큰 '용의 승천'을 이뤄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나성용(포수, LG 트윈스)
- 2011시즌 한화 이글스에서 시즌 막판에 인상적인 3점 홈런 두 방으로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줬던 나성용. 하지만 2011시즌 종료 후 스토브리그에서 나성용은 FA 송신영의 보상선수로 트윈스 유니폼으로 갈아입게 되었다. FA 보상선수로 정규시즌 때보다 훨씬 뉴스에 많이 등장했던 나성용에게 2012 시즌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기회의 시즌이 될 전망이다. 팀의 간판포수 조인성이 FA로 SK와이번스로 이적하는 바람에 트윈스의 안방은 현재 무주공산이다. 이번 전지훈련을 통해 얼마나 성장하느냐에 따라 나성용은 향후 트윈스의 터줏대감 안방마님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도 있다. 워낙에 펀치력이 좋은 만큼 수비능력만 보완한다면 2012시즌 돌풍을 일으킬 수 있는 다크호스이다.

이 밖에도 넥센 히어로즈 전천후 내야요원으로 거듭나고 있는 김민성, 2011시즌 신인으로서 쓰디쓴 시행착오를 딛고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기 위해 절치부심 중인 김명성(투수, 롯데자이언츠), 2006년 모교 경남고를 청룡기 우승으로 이끈 주역이었으나, 프로에선 부상, 군 입대 등으로 인해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다가 제대해 팀의 주축 선발로 거듭나기를 꿈꾸는 이상화(롯데 자이언츠)도 2012년 ‘용의 승천’을 꿈꾸고 있다.

‘어느새 백전노장’ 1976년생 선수들


1988년생 선수들과 띠동갑인 1976년생 선수들. 이젠 리그에서 현역으로 활동하는 1976년생 선수들의 숫자가 현격히 줄어들었다. 어느새 그들도 ‘백전노장’ 취급을 받게 된 것이다. 그렇다고 금방 1-2년 내에 선수생활을 그만둘 것 같지는 않은 거물급 선수들이 여전히 포진하여 있다. 대표적인 1976년생 용띠 선수들을 살펴본다.

이승엽(삼성라이온즈)
- ‘8년만의 귀환’ 라이언킹. 굳이 설명이 필요 없는 대한민국 최고의 타자 이승엽이 8년 동안의 일본생활을 접고 마침내 고향팀 삼성 라이온즈로 전격 복귀하게 되었다. 그가 국내무대에서 뛰었던 가장 최근 시즌인 2003년 전국의 야구장을 잠자리채의 물결로 수놓게 하며 아시아 최고신기록을 달성했던 그는 일본으로 진출해서도 일본시리즈에서 소속팀 지바 롯데 마린스를 우승으로 올려놓는 결정적인 홈런 세 방을 터뜨렸으며, 일본 최고 인기구단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4번 타자를 꿰차기도 하였다. 2008 베이징 올림픽 일본과의 준결승, 쿠바와의 결승전에서 대한민국에 금메달을 안기는 결정적인 홈런을 터뜨린 그는 명실상부한 해결사이다. 하지만 2008시즌 직후 최근 3년간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국내 리그의 야구 수준도 2003년과 지금은 확연히 다를 정도로 높아졌다. 과연 이승엽이 예전의 호쾌한 스윙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승엽이 홈런 30개만 터뜨려준다면 삼성 라이온즈는 2012시즌 공격력에서만큼은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김동주(두산베어스)
- 프랜차이즈 역사를 새로 쓸 채비를 마치다. 이번 스토브리그 FA선수들 중에 유일하게 미계약자로 남아있는 김동주. 하지만 조만간에 소속팀 두산 베어스와 재계약을 맺는 것은 기정사실이다. 1998년 OB베어스에 입단한 이후 줄곧 한 팀에서만 몸을 담아온 그는 명실상부한 베어스맨이다.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면서도 2006시즌을 제외하곤 매 시즌 꾸준히 중심타선을 지키면서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중심타자 노릇을 해온 두목곰 김동주에게 마지막 소원은 단 하나, 팀의 우승이다. 2001년 우승 이후 10년이 넘도록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쥐지 못한 소속팀을 위해 그는 자신의 모든 것을 헌신할 각오로 나올 것이다. 과연 그의 소원을 품과 동시에 두목곰이 승천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조성환(롯데자이언츠)
- 명예회복을 노리다. 군 제대 후인 2008년부터 2010년까지 롯데 자이언츠의 부동의 2루수로 자리를 지키면서 공, 수에서 핵심역할을 해온 조성환은 FA계약을 앞둔 마지막 해였던 2011시즌 부진과 부상에 시달리며 아쉬운 시즌을 보내야만 했다. 타율 2할9푼 이상은 거뜬히 넘어서던 그는 2011시즌 타율이 0.243에 머무는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였다. 결국 2011시즌의 부진은 그의 FA계약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그는 기대했던 만큼의 몸값을 받지 못하고 FA계약을 맺어야만 했다. 이제 나이도 나이인 만큼 그가 주전 2루수 자리를 보장받지 못한다는 의견도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그리고 일본으로 진출한 이대호의 자리를 메우기 위해 1루수로 기용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든 조성환은 자신의 존재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이번 전지훈련 기간 동안 무던히 땀을 쏟을 각오이다. 라식수술까지 받으면서 절치부심 중인 그가 과연 명예회복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임재철(두산베어스)
- 새로운 두목곰의 중책을 맡다. 가진 능력에 비해 상당히 저평가된 선수를 꼽는다면 두산 베어스의 임재철이다. 몸을 사리지 않는 허슬 플레이에 강한 어깨를 지닌 강견, 그리고 정교한 타격을 겸비한 유틸리티 외야수이다. 베어스는 그의 가치를 인정하여 FA를 선언한 그를 붙잡았다. 그리고 그에게 주장이란 중책을 맡겼다. 김진욱 감독을 비롯한 신임 코칭스태프는 신임주장 임재철에게 코치급 권한을 부여하기로 하였다. 예전 주장들보다 훨씬 어깨가 무거워진 그는 특유의 허슬플레이로 팀에 긍정 바이러스를 심어놓는 기질이 있기 때문에 새로운 두목곰으로서의 임무를 충분히 완수할 전망이다. 2011시즌 수렁에 빠졌던 베어스 선수단을 과연 어떤 리더십으로 이끌지 관심이 모아진다.

송신영(한화 이글스)
- 이젠 독수리 마운드의 필승조. 2011시즌 도중 LG트윈스로 트레이드 되어 이적하자마자 마무리의 중책을 떠안았던 송신영. 2011시즌 종료직후 독수리 유니폼으로 새로 갈아입게 되었다. 마운드가 전체적으로 안정되지 못한 이글스에 그의 가세는 여러모로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성실함이 돋보이는 송신영은 새로 뛰게 될 팀 이글스에 대해 상당한 만족감과 기대를 드러내고 있다. 기존의 박정진, 바티스타와 더불어 필승 계투조를 구축할 것이라 큰 기대를 받고 있는 그의 어깨에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동갑내기 박정진과 좌, 우 필승조로 날개짓을 하게 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정진(한화 이글스)
- 동갑내기 송신영과 날개짓을 꿈꾸다. 이글스 마운드 불펜의 키를 쥐고 있는 박정진은 2011시즌에도 거의 홀로 이글스 불펜을 지켜내다시피 하였다. 매번 등판할 때마다 피곤한 표정보다는 자신만만하고 여유 있는 잔잔한 미소를 내보이던 그는 2012시즌에는 더욱 여유 있는 미소를 지을 수 있을 전망이다. 동갑내기 송신영이 FA로 LG트윈스에서 새로 합류했기 때문이다. 시즌 후반기에 위력적인 공을 뿌린 바티스타도 함께 갈 예정이다. 동갑내기 송신영과 함께 이글스 불펜의 좌우 쌍날개가 되서 팀을 4강으로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송신영과 더불어 2011시즌만큼의 위력적인 모습을 유지한다면 이글스 마운드는 예전보다 훨씬 두터워질 전망이다.

이승호 (등번호 37번, SK와이번스) - 할일이 더 많아졌다. 등번호 37번 SK와이번스의 큰 이승호는 당초 FA를 선언했을 때 구단과 재계약을 할 가능성이 그리 높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와이번스에 잔류하게 되었고, 이제 이승호의 역할은 예전보다 비중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 핵심전력인 정대현과 작은 이승호가 롯데로 이적했으며 기존 핵심전력인 송은범, 윤희상, 전병두 등은 수술대에 오르게 되었다. 그리고 고효준은 군에 입대하게 되었다. 한꺼번에 핵심 투수들이 대거 이탈하면서 와이번스 투수진은 당장 2012시즌을 어떻게 꾸려나갈지 그림조차 그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와이번스 이적 후 김성근 감독의 조련 하에 기량회복에 성공한 그의 역할은 2012시즌 상당히 중요해질 전망이다. 경험이 풍부한 그가 계투나 선발로 제 몫을 해줄 수 있다면 와이번스 투수진에 큰 윤활유가 될 것이다.

2012시즌 프로야구에서 용의 해를 맞이하는 76년, 88년생 선수들 중에 팬들의 관심을 받는 스타들이 꽤 많은 편이다. 과연 어떤 선수들이 승천하게 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치열한 용띠 선수들의 경쟁의 승자는 과연 누가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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