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이호정 서울신문 디지털미디어센터 부국장이 제13기 우리사주조합장으로 선출됐다. 이 신임 조합장은 호반건설과 지분 매각 협상을 추진하고 동시에 사장 선출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3일에서 5일까지 실시된 우리사주조합장 선거에서 이호정 후보가 51.78%의 득표율을 기록해 박흥식 후보(사업국 차장, 48.22%)를 누르고 당선됐다. 이 신임 조합장은 1991년 서울신문에 입사해 전국언론노동조합 서울신문지부 지부장, 디지털미디어센터장 등을 역임했다.

(사진=미디어스)

우리사주조합은 호반건설에 서울신문 지분 29.01%를 매각한다는 방침이다. 호반건설은 우리사주조합에 510억 원(주식 가치 290억, 임직원 특별위로금 210억)을 제시했다. 이밖에 호반건설은 ▲편집권 독립 보장 ▲인사차별 및 구조조정 미실시 ▲임금 인상 ▲그룹 골프장·리조트·호텔 사용 ▲매년 25억 원 투자 및 홍보비 20억 원 책정 ▲차입금 1200억 원 조기상환 등을 제안했다.

이와 관련해 이호정 조합장은 미디어스와의 통화에서 “가장 중요한 건 고용보장”이라면서 “(호반건설이 대주주가 됐을 때) 어떻게 고용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을지 타사 사례를 살펴보고 있다. 편집권 보장 장치도 어떻게 마련해야 할지 고민 중”이라고 했다.

이호정 조합장은 "호반건설이 제시한 510억 원은 부족하다"며 “주식 가치 재평가 작업을 진행 중이다. 회계법인이나 법무법인에 자문을 받아서 협상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우리사주조합은 사장추천위원회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획재정부, 호반건설, KBS, 금호문화재단 등에 사추위 구성을 촉구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고광현 서울신문 대표 임기는 지난 5월 만료됐다. 이호정 조합장은 “사추위 구성, 규모, 방법 등은 협의 중”이라면서 “우리사주조합은 직선제를 통해 사추위 위원을 뽑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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