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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숙·임현주,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올해의 보이스' 수상자로[미디어비평] 너돌양의 세상전망대
권진경 칼럼니스트 | 승인 2021.08.03 15:15

[미디어스=권진경] 26일 열리는 제23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올해의 보이스' 수상자를 발표했다. ‘올해의 보이스’는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우리 사회가 함께 나아가는 데 영감을 준 개인 혹은 단체에 감사와 연대의 마음으로 수여하는 상으로 21회 때인 2019년 신설되었다.

2019년 첫해 수상자는 총 5팀으로 ▲서지현 검사 ▲모두를 위한 낙태죄폐지공동행동 ▲정치하는 엄마들 ▲청소년페미니스트 시민단체 위티 ▲2018 총여학생회 폐지 반대와 재건을 위한 네트워크: ‘그 민주주의는 틀렸다’가 선정되었다. 지난해에는 '텔레그램 n번방'의 실체를 밝히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한 ▲추적단 불꽃과 음악을 통해 여성주의적 관점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래퍼 슬릭이 수상한 바 있다.

올해부터는 상패뿐 아니라 수상자별 각 1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올해 수상자는 총 5팀으로 ▲김진숙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부산지역본부 지도위원 ▲임현주 아나운서 ▲살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전국가정관리사협회 ▲차별금지법제정연대가 선정되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진숙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부산지역본부 지도위원, 임현주 아나운서, 살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차별금지법제정연대, 전국가정관리사협회가 제23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선정 ‘올해의 보이스’에 올랐다. ⓒ제23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제공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올해의 보이스’ 수상자로 선정된 김진숙 지도위원은 “더 상처받고 절박하게 싸우는 이의 목소리를 가로채는 건 아닐까” 조심스러워하면서 “오늘날까지도 차별받으며 일하는 비정규직들의 눈빛에 옛날 어린 노동자들의 눈빛이 겹쳐져 마음이 미어질 뿐“이라는 말로 끝나는 긴 소회문을 보내왔다. 

임현주 아나운서는 지상파 여성 뉴스 앵커로서는 처음으로 안경을 쓰고 방송을 진행했다. 임현주 아나운서는 “당연한 것에 의문을 품는 것이 씨앗이라면 목소리를 내는 것은 발아다. 씨앗이 땅을 뚫고 나올 때는 소음도 감당해야 한다. 그러기에 용기가 필요하지만, 용기는 결국 더 행복해지기를 선택하는 것이다. 이 상을 받아도 되는 건지 고민했지만 수많은 목소리를 대신해 수상했다고 생각하겠다”라고 전했다.

살림은 여성주의 건강관을 기반으로 요양, 주치, 왕진, 가정 임종 등 기존 의료 영역에서 충분히 제공하지 못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왔다는 점에서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수상 소식을 접한 살림은 “영화제 슬로건 ‘돌보다, 돌아보다’처럼 코로나로 인해 돌봄이 더 부각되었다. 나이와 성별에 상관없이 돌봄을 나누는 사회, 누구든 아픈 때를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는 세상, 서로 돌볼 수 있는 공동체가 되길 소망한다”는 소감을 보내왔다. 

올해 ‘가사노동자들의 고용개선 등에 관한 법률’이 통과되어 가사노동자들도 근로기준법의 보호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지금까지 가사노동은 근로기준법상 노동에 해당하지 않아 근로기준법의 보호를 받지 못했다. 전국가정관리사협회는 오랜 기간 이 문제를 지적하며 법 통과를 위해 앞장서 왔다. 김재순 협회장은 “가사노동권 확보를 위해 다시 힘내서 활동하라는 격려의 의미로 이 상을 받고자 하며, 가사노동의 가치를 돌아보고 실천할 수 있는 영화가 많이 만들어지기를 소망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차별금지법제정연대는 평등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제도인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제정하기 위해 모인 단체로 올해 차별금지법제정 국민청원 10만 명을 달성해내면서 국회에서 이 법에 대해 다룰 수 있는 길을 만들었다. 차별금지법제정연대는 “시민들의 용기와 목소리, 연대 덕분에 평등한 세상으로 나아가고 있다. 혼자 남겨두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차별금지법이 우리의 일상을 돌아보고 변화시킬 수 있도록 계속 나아가겠다”라고 밝혔다.

제23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오는 8월 26일(목)부터 9월 1일(수)까지 총 7일간 메가박스 상암월드컵경기장과 문화비축기지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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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진경 칼럼니스트  knudo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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