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EBS 이사 지원자 공모 절차에 돌입한다.

공모는 오는 2일부터 13일까지 12일 간 진행된다. 공모접수가 마감되면 이사 지원서는 방통위 홈페이지에 게재된다. 방통위는 지원자들에 대한 국민들의 의견과 질의를 접수해 면접심사에 활용한다. 방통위는 "상임위원들이 국민을 대신해 질의하고 주요 질의응답 내용을 공개함으로써 국민 참여의 폭을 넓힌다"고 설명했다.

방통위는 방송 전문성, 사회 각 분야 대표성(성별·직능별 대표성) 등을 고려해 EBS 이사 후보자를 심사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KBS 이사와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에 지원한 인사는 EBS 이사에 중복지원할 수 없다.

현행 EBS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상 EBS 이사회는 방통위가 임명하는 비상임이사 9명으로 구성된다. 9명의 이사에는 교육부장관 추천 1명,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교육단체 추천 1명이 포함된다.

그러나 EBS 이사회 구성 역시 여타 공영방송 이사회와 같이 여야 정치권 추천 관행이 이뤄져 왔다. 여기에 교육단체 추천 몫은 사실상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가 독점하고 있다. 언론시민사회에서는 EBS 이사 자리가 '묻지마 교총 인사', '교총 사유물'로 전락했다며 지난 2018년 감사원에 국민감사를 청구하기도 했다.

대표적 사례는 2012년 9월 교총회장이던 자신을 셀프 추천한 안양옥 전 EBS 이사가 있다. 안 전 이사는 2014년 이사회에 자주 출석하라는 동료 이사에게 맥주병을 던지고 이사직에서 물러났으나, 방통위는 2015년 보궐이사로 안 전 이사를 다시 임명했다. 안 전 이사는 2016년 EBS 이사 재임 중 새누리당 비례대표에 몰래 지원했다가 발각돼 중도 사퇴했다. 안 전 이사 사퇴 이후 그 자리를 채운 보궐이사 역시 교총 추천 인사였다. 지난 2018년 공모에서도 현직 교총 사무총장이 EBS 이사에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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