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김혜인 기자] 아시아경제 노조가 새 경영진을 향해 “언론사의 가치에 집중해달라”고 밝혔다.

지난 20일 아시아경제 최대주주가 사모펀드 운용사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로 변경됐다. 26일 현상순 아시아경제 신임 회장은 취임식에서 “아시아경제의 편집권을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출처=아시아경제)

전국언론노동조합 아시아경제지부는 29일 “새 경영진에 요구한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아시아경제는 세 번째 최대주주를 맞이하게 됐다”며 “당초 설명은 ‘공동경영’이었으나 비약적인 과정을 거쳐 결국 최고책임자가 완전히 바뀌어버린 엄중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아시아경제지부는 “일련의 변화에 우려가 크다”며 “언론계 안팎에서 ‘사상 첫 사모펀드 대주주 언론사의 탄생’이라는 사실에 주목하는 것 또한 우려의 방증”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대다수의 아시아경제 구성원은 최대주주가 바뀐 이후 언론기업으로서 아시아경제가 겪어야 했던 안타깝고 아쉬운 기억을 공유하고 있다”며 “잦은 최대주주 변경의 원인이 언론산업의 위기도, 아시아경제 자체 경쟁력의 위기도 아니었다는 사실은 구성원들을 추연하게 한다“고 했다.

아시아경제지부는 새 경영진이 ‘언론사의 가치’에 집중할 것을 강조했다. 현상순 회장은 취임사에서 “미디어부문과 투자부문의 차이니즈 월(정보교류차단)을 유지하면서 편집권을 보장하고 보상과 동기부여 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합리적이고 투명한 경영을 하겠다”고 밝혔다. 아시아경제를 ‘Top-tier(최고) 주류 언론사’로 성장·발전시키겠다는 목표도 전했다.(▶관련기사 : 아시아경제 신임 회장 “편집권 보장하겠다”)

아시아경제지부는 “이 같은 의지와 목표를 현실화하기 위한 구체적이고 합리적인 방안 마련에 힘써줄 것, 속도가 아닌 방향과 내실에 초점을 맞춰줄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또 “노사가 맺은 각종 협약을 최우선으로 존중하고 아시아경제 노조는 물론 각급 직원대표와 폭넓게 소통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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