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KBS제주의 한 남성 노조원이 여성 노조원을 성추행 한 것과 관련해, KBS 여성협회가 “사회의 귀감이 되어야 할 공영방송 KBS에서 아직도 성희롱이 나타나고 있다”며 크게 우려했다.

▲ 서울 여의도 KBS 본사 사옥 ⓒ미디어스
앞서 미디어스는 <“KBS노조 단합대회서 성추행 있었다” 주장 나와> 기사에서 “KBS 다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KBS 노동조합은 지난 16일 제주도 한 펜션에서 총파업을 앞두고 단합대회를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며 “이날 밤, KBS제주 소속 A 노조원(남성)이 술을 마신 상황에서 B 노조원(여성)의 신체를 만지는 등 부적절한 행위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이후, KBS 감사실은 내부 조사를 벌인 뒤 KBS제주에 징계를 권고했으며, KBS제주는 인사위원회를 열어 “해임”이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이와 관련해, KBS 여성협회(홍승주)는 23일 입장을 내어 “선배가 후배 여직원을 성추행하는 전근대적 관행이 이뤄지고 있다는데 대해 놀라움과 분노를 금할 수가 없다”고 규탄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사회의 귀감이 되어야 할 공영방송 KBS에서 아직도 성희롱이 나타나고 있다는 데 대해 크게 개탄하면서, 앞으로 이 문제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해나갈 것”이라며 “성희롱 사건이 발생했을 경우, 최대한 피해자의 의견을 존중해, 피해자에게 2차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도 가해자에게 구체적인 징계가 이뤄지도록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아울러, KBS를 향해 직장 내 성희롱 방지를 위해 △성희롱 신고 핫라인 설치와 △전문가 강연 등 실질적인 성희롱 방지 교육 의무화 등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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