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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부수 부풀리기 의혹 번지수 틀린 '지역신문 무용론'충북도의원 "신문 지면은 식상, 관 아니면 구독률도 낮아"… 충청언론 비판 쇄도 "지역신문 비하"
송창한 기자 | 승인 2021.07.22 17:57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상돈 충청북도 의원이 지역신문 비하 발언으로 충청지역언론의 비판을 한몸에 받았다. 박 의원은 한국ABC협회 신문부수 부풀리기 의혹과 관련해 충청북도의 제도개선을 제안하면서 지역신문의 영향력이 낮아 보조금 지원 등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지난 9일 열린 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에서 "기사를 찾아보니 ABC 부수공사 신문 부풀리기로 신뢰저하가 돼 신문·잡지 등에 대해 제도를 본격적으로 개선한다고 한다"며 "제가 정책제안을 한다면, 앞으로 지면을 발행하는 신문에 대해 평가를 해 언론사에 보조금을 준다거나 사업비를 준다거나 하지말고 인터넷 기능을 강화해 플랫폼이나 클릭 수를 연동해 예산을 편성하는 중장기 계획 수립을 해야되겠다"고 밝혔다. 

9일 열린 충북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상돈 도의원이 질의하는 모습 (사진=충북도의회 인터넷방송 갈무리)

이어 박 의원은 "시민·도민들이 오늘 난 사건사고를 내일 지면으로 보는 것은 식상하다. 제가 알기로 신문은 거의 우리 관이 아니면, 지방지 구독률은 낮지 않을까 싶다"며 "앞으로 충분히 검토를 해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제승 충북도 공보관은 "그런 문제점이 있다보니 여러 기준을 마련해야 하는데, 제안주신 것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며 "그런 문제도 검토해 추진해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후 충청지역 언론에서는 박 의원이 지역신문을 비하했다는 내용의 비판기사와 칼럼이 이어졌다. <"官 없으면 구독률 낮고 식상" 신문 비하한 박상돈 충북도의원>(중부매일), <박상돈 충북도의원의 비뚤어진 언론관>(충청타임즈), <신문 비하한 박상돈 충북도의원 언론 취재·보도활동도 '억압'했다>(동양일보), <박 의원이 왜 그랬을까>(충북일보), <지방의원의 지방신문 비하, 실망스럽다>(충청일보) 등이다. 

언론인 출신인 박 의원은 언론관의 문제를 드러낸 바 있다. 박 의원은 2016년 청주시의원 시절 시의원들의 겸직·이해충돌 논란이 불거지자 청주시 공보관실 업무보고에서 "충분히 겸직신고를 했는데도 의원들의 직업이 문제가 있는 것처럼 보도가 된다"며 "보도수칙을 잘 지키고 있는지, 기자들을 계도한 적이 있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출입기자들의 항의가 일었고 박 의원은 사과했다. 박 의원은 2006년 청주일보라는 제호의 인터넷 언론을 창간해 운영해오다 2012년 시의원에 당선됐다. 

논란이 일자 박 의원과 충북도의회의 연이은 사과가 이어졌다. 박 의원은 14일 "신문이 문제가 있다는 얘기가 아니고, 시대 흐름상 인터넷쪽으로 더 발전해야 한다는 의도였다"며 "예산이나 보조금 축소 등과 관련된 것도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깊이 생각지 못하고 발언한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충북도의회는 21일 입장문을 내어 "박 의원 발언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도민과 지역신문 관계자 여러분께 오해와 깊은 허탈감을 드린 점 사과드린다"면서 "'관이 아니면 지방지 구독률이 낮다'는 박 의원의 발언은 자료에 근거한 것은 아니었고, 잔체 발행부수에 비해 도와 도의회에서 구독하는 부수는 미미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민주당 충북도당의 사과없는 입장발표에 언론 비판이 지속되고 있다. 민주당 충북도당은 19일 논평에서 "지방정치인의 의정활동에서 빚어진 오해는 지역언론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상기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며 "비가 온 뒤 땅은 더 굳어진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충청일보는 22일 사설 <더불어민주당, 어물쩍 넘기려는가>에서 "어떠한 유감표명도 없다. 그저 '잘해보자'는 식의 태도"라며 민주당의 공식사과와 박 의원에 대한 처벌을 주문했다. 

충청일보는 "행정기관에서는 지역신문(일간지) 지면을 평가해 보조금과 사업비를 준 일이 없다. 기관 정책이나 축제 등 도민들에게 알려야 할 사항이 있을 때 정책광고를 집행하는 정도"라며 "왜곡이다. 민주당은 충북도의 역사와 함께 한 지역 신문을 이토록 깎아내린 지방의원의 잘못이 없다고 보고 있는 것인가"라고 썼다. 

한편, 지난달 9일 충북도의회는 ABC 부수조작 의혹에 따라 광고집행 기준을 면밀하게 세워 집행해야 한다고 충북도에 주문했다. 민주당 육미선 도의원은 "대략 51억에 가까운 홍보예산을 집행하는데, 광고홍보와 관련된 주요 사업을 충실하게 집행했다고 생각하나"라며 "홍보인력 강화, 언론보도 분석, 전략적 홍보를 통한 충북 대내외 위상강화, 그리고 언론사를 통한 광고효과를 강화하려고 사업이 추진되는데 아쉬운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육 의원은 "신문광고 관련, 우리도 ABC협회 규정에 맞춰 신문사별로 차등지원을 해 주고 있나"라며 "얼마 전 ABC협회의 불공정한 사업 추진과 한 장도 펴보지 않은 신문들이 폐기 처분되고 있다는 뉴스를 접한 적이 있다. 결산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심도깊게 분석해 도정홍보가 제대로 안 이뤄지고 있는 측면을 살피도록 노력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에 조경순 충북 공보관은 "신문광고는 연 25억의 예산이 있다. 지금 도 출입기자나 도내 주요 신문에 대해서는 저희가 그동안 해 본 결과 언론광고 단가에 따라서, ABC 비율에 따라서 정확하게 지키고 있다"며 "ABC협회에서 인정한 유료 발행과 부수에 대해 자료를 가지고 있고, 이를 참조해 집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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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한 기자  sch696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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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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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민우 2021-07-23 11:37:12

    지역신문 무용론 번지수 맞는데? 세금으로 지방지에 어마어마하게 집행되는 정책광고비가 아까워서 덧글쓰려고 들어왔는데 미디어스라는 신문이 있었는지 첨 알았네. 충청북도 홈페이지에도 항의하러 가야지. 내세금으로 미디어스에 정책광고 집행하지 말라고. 이글 지우지 마세요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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