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공공기관의 임원·5급 이상 관리직에서 여성 비율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 임원이 한 명도 없는 공공기관은 ▲한국언론진흥재단 ▲한국마사회 ▲강원랜드 ▲국립공원공단 등 4곳이었다.

CEO랭킹뉴스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공개된 공기업(36곳)·준정부기관(96곳) 132곳의 올해 1분기 임직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 여성 임원 비율은 22.0%였다고 16일 밝혔다. 여성 임원 비율은 지난해 말 21.9%에서 소폭 상승했지만 대부분 비상임 임원으로 나타났다. 또 CEO랭킹뉴스는 "신입 직원의 선발이나 하위직 공무원의 경우 남녀의 비율이 비슷했지만 5급 이상의 관리직의 여성 비율은 현저히 낮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여성 임원이 한 명도 없는 공공기관 4곳 중 언론재단과 국립공원공단은 지난해에 이어 2년째 여성 임원을 임명하지 못했다.

언론재단은 지난해 20명의 일반 정규직을 채용했다. 이 중 12명이 여성으로 과반을 넘는다. 5급A와 4급 여직원 비율은 각각 58.6%, 57.2%로 높다. 그러나 3급 6명, 2급 3명 등으로 승진할수록 여성 직원이 급격히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임원 승진 대상인 1급에는 현재 여성 직원이 없다.

국립공원공단은 지난해 채용한 79명의 일반정규직 중 29명이 여성이었다. 7급 직원 16명 가운데 여직원이 14명(87.5%)이다. 하지만 6급에는 남성직원이 여성 직원보다 100명 가량이 많다. 1·2급에서 여성 직원은 1명이다.

한국마사회는 임원 뿐만 아니라 1·2급에도 여성 직원이 없다. 강원랜드는 8급부터 3급까지 30%가 넘는 여성직원 비율을 유지했지만 2급에서 9%로 비율이 줄었고, 1급으로 2명의 여성 직원이 근무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임원의 비율이 40%가 넘는 기관은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한국노인인력개발원 ▲한국교육학술정보원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한국건강가정진흥원 ▲한국과학창의재단 ▲한국보육진흥원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등 10곳으로 조사됐다.

이 중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한국노인인력개발원.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한국과학창의재단,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은 여성 임원 모두가 비상임 임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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