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김혜인 기자] MBC가 이르면 15일부터 자사 취재진의 ‘경찰 사칭’ 관련 진상조사위원회를 가동한다.

진상조사위원회는 MBC 감사팀, 법무팀, 경영팀의 부장급 이상 내부위원 3명과 외부위원 1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외부위원은 MBC 시청자위원회 부위원장인 최세정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가 참여하는 것으로 논의 중이다.

9일 MBC 뉴스데스크

MBC는 사안이 복잡하지 않고 외부위원이 많이 참여할 경우 회의 일정 조율이 어렵다는 이유 등으로 외부위원은 1명으로 결정했다. MBC는 지난해 4월 ‘성착취 영상거래 시도 의혹 사건 진상조사위’에 이수정 경기대 교수 등 외부 전문가 2명을 참여시켜 내부 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MBC는 이달 말까지 결론을 내겠다는 계획이다. 14일 조사위 구성이 완료되면 15일 첫 회의를 갖는다. 인사위원회는 조사위 결과를 토대로 열리게 된다.

MBC는 지난 9일 '뉴스데스크'에서 “본사 취재진이 취재 과정에서 취재윤리를 위반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취재진 2명을 관련 업무에서 배제하고 사규에 따라 책임을 묻기로 했다”고 밝혔다. MBC는 12일 외부위원이 포함된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MBC 기자와 취재PD는 지난 7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인 김건희 씨의 지도교수가 살던 집을 찾아가 주차된 차량에 적힌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기자는 현재 거주자에게 “경찰”이라며 전에 살던 지도교수가 어디로 이사갔는지, 집 계약은 언제 했는지 등을 물었다.

이와 관련해 윤석열 전 총장 측은 “취재윤리 위반을 넘어 ‘공무원자격 사칭죄’ 또는 ‘강요죄’에 해당할 수 있는 범죄라며 10일 MBC 취재진을 서초경찰서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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