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김혜인 기자] MBC가 9일 자사 취재진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 아내 김건희 씨의 논문 표절 의혹을 취재하던 중 경찰을 사칭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MBC는 이날 <뉴스데스크>에서 “본사 취재진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의 박사 논문을 검증하기 위한 취재 과정에서 취재 윤리를 위반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7월 9일 MBC <뉴스데스크> (사진=MBC)

MBC는 “김 씨의 박사 논문 지도 교수의 소재를 확인하던 중 지도 교수의 과거 주소지 앞에 세워진 승용차 주인과 통화하는 과정에서 자신을 경찰이라고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에 기자 신분을 밝히지 않은 취재진 2명을 관련 업무에서 배제하고 사규에 따라 책임을 묻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승용차 주인과 시청자에게 사과했다.

MBC 취재진은 지난 7일 오후 김 씨의 지도 교수가 지난해까지 살던 주소지를 찾아갔다. 주소지 앞에 세워진 승용차 주인에게 전화해 “파주경찰서 경찰”이라며 “000란 사람이 사느냐”, “어디로 이사갔는냐”, “집 계약은 언제 했냐”, “어느 부동산에서 했냐” 등을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전 총장 측은 이날 “김건희 씨 관련 취재 과정에서 특정 언론에서 경찰관을 사칭하는 범죄 행태가 있었다는 제보가 있었다”며 “기자가 경찰관을 사칭했다면 이는 ‘취재윤리 위반’을 넘어 ‘공무원자격 사칭죄’ 또는 ‘강요죄’에 해당할 수 있는 범죄임으로 사실관계가 확인되는 대로 법적 조치를 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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