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국민의힘이 뉴스통신진흥회(이하 진흥회) 출범 지연 5개월 만에 조복래 연합뉴스 전 콘텐츠담당 상무를 차기 이사로 추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언론노조동조합 연합뉴스지부는 9일 성명을 내어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한 결과 국민의힘이 조 전 상무를 차기 진흥회 이사로 추천한다"며 국민의힘에 추천 철회를 촉구했다. 연합뉴스지부는 그동안 조 전 상무가 '장충기 문자', '불공정 보도', '노조 탄압'의 당사자로 부적격 인사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뉴스타파 2018년 04월 25일 <[장충기문자 대공개] 기사 보고, 합병 축하...'장충기문자' 속 언론인들>

연합뉴스지부는 "조복래는 박노황 경영진에서 노조 탄압에 앞장 선 인물"이라며 "당시 경영진의 일원으로 조 전 상무는 2012년 103일간의 '공정보도 쟁취' 총파업을 이끈 전직 조합 지도부를 쫓아내듯 지방으로 발령내는 데 일조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연합뉴스지부는 "박근혜 정부 시절 연합뉴스가 각종 불공정 보도를 양산했다는 의혹에서도 편집 총책임자였던 조 전 상무는 중심에 서 있다"며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 보도, '이건희 성매매 동영상' 기사 송고 지연 및 축소 등이 대표적이며 이외에도 논란이 된 보도들은 헤아릴 수 없이 많다"고 강조했다.

조 전 상무는 2016년 7월 뉴스타파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성매매 보도 당시 장충기 삼성 미래전략실 사장에게 "선배님, 천박한 기사는 다루지 않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또한 김장겸 당시 MBC 보도본부장(전 MBC 사장)과 장충기 사장 만남을 주선하는 문자를 보냈다.

연합뉴스지부는 "연합뉴스 구성원의 자존심을 철저히 짓밟은 장충기 문자 사건에서도 어김없이 등장, 언론 본연의 역할을 저버리고 자본 권력에 꼴사나운 아부를 떠는 추악한 모습을 보인 이가 바로 조 전 상무"라고 비판했다.

연합뉴스지부는 국민의힘에 대해 "적폐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했음을 스스로 증명했다"며 "변혁과 세대교체를 이루겠다며 36살의 젊은 당수를 뽑아 놓았다면 이런 인사를 공직에 추천하면 안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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