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가 차기 대선의 시대정신으로 ‘설득과 공감’을 꼽았다. 대선 후보들이 상대방에 대한 비판과 비난을 넘어 미래를 놓고 국민을 설득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김 교수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이야기한 ‘억강부약’을 두고 “이 지사의 핵심적인 아이디어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공정’을 핵심 가치로 내세웠다. 이 지사는 “공정성 확보가 희망과 성장을 가능하게 한다”, 윤 전 총장은 “자유민주주의와 법치, 시대와 세대를 관통하는 공정의 가치를 기필코 다시 세우겠다”고 밝혔다.

2일 한국갤럽 조사결과 기준 차기 정치지도자 선호도 5% 이상 기록한 대선후보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김호기 교수는 2일 KBS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은 ‘공정과 상식’을, 이 지사는 ‘공정과 성장’을 중시하고 있다”며 “이 지사가 ‘억강부약’을 이야기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억강부약의 정치로 모두 함께 잘 사는 대동 세상을 향해 나가겠다는 것인데, 핵심적인 아이디어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더 많은 분배, 더 많은 복지를 위해서는 성장이라는 수단을 적절히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 이 지사의 핵심적인 생각”이라며 “상당히 실용적인 접근이다. 대선은 앞선 5년을 결산하고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당시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시대정신으로 꼽았다. 김 교수는 ‘공정’이라는 시대정신이 다시 부각되는 것과 관련해 “지난 2년, 3년 동안 문 정부의 공정에 대한 시비가 끊이지 않았다”며 “민주화 시대가 열린 지가 30여 년이 지났지만 아직 머물러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대선 후보들이 ‘설득과 공감’을 시대정신으로 내세워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 교수는 “비판 반대 분노를 넘어선 희망, 초록빛 생명이 8개월여 남은 대선 과정에서 시대정신에 올라서야 한다”며 “설득과 공감이 되는 대선이 되어야 한다. 상대방에 대한 일방적인 비난과 비판을 넘어서서 사회 미래를 놓고 설득하고 이에 대해서 공감하는 광장이자 축제가 되기를 바라는 이가 국민 다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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