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e

미디어스

Updated 2021.10.26 화 08:07
상단여백
HOME 뉴스 뉴스
윤석열 기자회견, '전언정치' 이상은 없었다대선 출마 선언서 현 정부 맹비난…국민의힘 합류 "답하기 어려워", 이명박·박근혜 사면 "대통령이 판단해야"
윤수현 기자 | 승인 2021.06.29 16:57

[미디어스=윤수현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 합류 여부, 이재용 삼성 부회장·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여부, 경제 및 부동산 정책 방향 등에 관한 질문을 받았지만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그동안 윤 전 총장은 주변인을 통해 입장을 간접적으로 밝히는 ‘전언 정치’로 입길에 올랐다. 언론은 윤 전 총장이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정치 철학, 정책, 입장 등을 밝힐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현 정부에 대한 맹비난에 이외에 언론이 건질 것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은 29일 대선 출마 선언문에서 “시대와 세대를 관통하는 공정의 가치를 다시 세우겠다”고 밝혔다. 선언문 상당 부분은 현 정부를 맹비난하는 내용이다. 윤 전 총장은 “경제 상식을 무시한 소득주도성장, 시장과 싸우는 주택정책, 법을 무시하고 세계 일류 기술을 사장시킨 탈원전, 매표에 가까운 포퓰리즘 정책으로 수많은 청년·자영업자·중소기업인·저임금 근로자들이 고통을 받았다”며 “청년들이 겨우 일자리를 구해도 폭등하는 집값을 바라보며 한숨만 쉬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 전 총장은 “이 정권이 저지른 무도한 행태는 일일이 나열하기도 어렵다”며 “정권은 권력을 사유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집권을 연장하여 계속 국민을 약탈하려 한다. 헌법의 근간인 자유민주주의에서 ‘자유’를 빼내려 한다”고 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은 “부패하고 무능한 세력의 집권 연장과 국민 약탈을 막아야 한다”며 “여기에 동의하는 모든 국민과 세력은 힘을 합쳐야 한다.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뒤이어 진행된 기자회견에선 윤 전 총장은 구체적인 정책과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윤 전 총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가석방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절차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론에 대해선 “절차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며 “현직 대통령이 판단해야 할 문제다. 다만 장기 구금에 대해 안타까워하는 국민이 많고, 나 역시 그런 생각에 어느 정도 공감하는 부분이 있다”고 답했다.

‘검찰총장이 대선에 출마하는 게 적절한가’라는 질문에 윤 전 총장은 “일본에선 사법공무원과 검찰공무원이 선출직에 나서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일반적으로 검찰 최고 지휘자인 총장이 선출직에 나서지 않는 것은 맞다. 다만 특별한 경우, 국민이 기대하고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정치철학면에서는 국민의힘과 생각을 같이한다”면서도 입당 여부에 대해선 “이 자리에서 답변하기 어렵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은 ‘야권을 통합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오늘 첫발을 디디고 시작한다. 정치 원로를 만나 어떻게 하는게 좋은지 배우겠다”며 답변을 피했다.

부동산·경제에 대한 질문이 나왔지만, 윤 전 총장은 구체적인 정책 방향을 제시하지 않았다. 윤 전 총장은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켜야 한다”며 “종합부동산세 상향은 큰 의미가 없다. 예측 가능한 집값을 만들어 국민이 주택을 용이하게 취득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복지와 성장 중 어디에 방점을 두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복지가 중요하다, 성장이 중요하다라는 생각에 거리를 두고 있다"며 "지속가능성에 방점을 두고 싶다”고 답했다. 윤 전 총장은 “복지와 성장은 ‘지속가능성’을 기준으로 묶을 수 있다”며 “모두 하나의 문제”라고 했다. 

윤 전 총장은 엑스파일 논란에 대해 “선출직 공직자는 도덕성에 대해 무제한 검증을 받아야 한다”며 “검증은 합당한 근거와 팩트에 기초해야 한다. 아무 근거 없는 일방적인 마타도어는 국민이 다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윤 전 총장은 “도덕성이나 국정 수행 능력에 대해선 국민이 궁금해하지 않도록 상세하게 설명하겠다”고 했다. 처가 관련 의혹에 대해 윤 전 총장은 “법 집행은 공정하게 이뤄져야 한다”며 “친인척도 수사와 재판, 법 집행에 대해선 예외가 있어서 안 된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파트너로 생각하는가, 독재자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한 국가의 지도자에 대한 환상이나 부정적 생각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답했다. 윤 전 총장은 2019년 검찰총장 인사청문회에서 “북한은 주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윤 전 총장은 “(김정은 위원장의) 행위를 보고 판단해야 할 문제”라며 “주적이 있어야 국방계획을 세울 수 있다. (북한이) 군사적 주적이긴 하지만 한반도의 지속적인 평화 구축을 위해선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기자회견을 끝내겠다"는 진행자에게 "조금만 더 질문을 받자"고 제안했고, 곧이어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윤 전 총장은 "최 전 원장과 비슷한 점이나 다른 점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검찰총장에 취임했을 때 예방을 가서 한 번 봤다"며 "손수 커피를 갈아서 타주시던 게 기억난다. 온화하고 법관으로 기품이 있는 분이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감사원장을 하는 과정을 국민의 한 사람으로 지켜보면서 인격적으로 훌륭한 분이란 생각을 했다"며 "나는 거기에 미치지 못한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의 이러한 발언 이후 최재형 관련 주가가 급등했다는 후문이다. 

최 전 감사원장은 28일 임기를 6개월 남기고 사퇴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앞날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숙고하는 시간을 갖겠다”며 대선 출마를 시사했다.

☞ 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미디어스’를 만나보세요~ 구독하기 클릭!

윤수현 기자  melancholy@mediaus.co.kr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윤수현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관련기사 iconKBS 기자 윤석열 캠프행에 "공정을 거론하지 말라" iconKBS 기자, 윤석열 캠프 부대변인 '직행' icon정치공학으로 시작된 대선 ‘수퍼위크’ icon'전언을 '전언'으로 뒤집는 윤석열의 '전언정치' icon윤석열 '전언정치' 폐해 회자될 때 조선일보는 침묵 icon윤석열 ‘위기론’, 본인이 불러왔다 icon윤석열 첫 공개행보, '측근 해설'만 넘쳐 icon'윤석열 검찰 셀프수사 난맥상'에 꼽힌 '채널A 검언유착' 의혹 icon'윤석열 띄우기', 관상 분석에 책 출간 '단독' 보도까지 icon윤석열 '간보기' 석달째, '측근발 단독보도' 양산 icon최재형·김동연 '야권 잠룡설' 키우는 언론 icon서울경제가 쏘아올린 '윤석열 방역수칙 위반' 논란 icon'검찰개혁'만 남은 문재인 정권의 지난 4년 icon거대양당 체제의 몰락, 한국은 예외? icon"대선 주자의 추상적이고 감정적인 책은 그만" icon윤석열 3시간 대화에 '진심' 기대하게 하는 언론 보도 icon한겨레 "윤석열 장모 투기의혹 보도, 폄훼말라" icon낯뜨거운 윤석열 사전투표 '단독보도' 경쟁 icon한때 윤석열 지지율 39.1%, 조사방식은 ARS icon'정치인 윤석열' 띄우는 치어리더 저널리즘 활개 icon낯뜨거운 윤석열 띄우기 "여의도 체질" icon'검찰 중립성' 훼손 안중에 없는 보수언론 icon'중수청 반대' 윤석열, 임기 4개월여 남기고 사퇴 icon윤석열 '중수청 저지' 인터뷰, 정치적 해석 분분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72길 22 가든빌딩 608호 (우) 07238  |  대표전화 : 02-734-9500  |  팩스 : 02-734-2299
등록번호 : 서울 아 00441  |  등록일 : 2007년 10월 1일  |  발행인 : 안현우  |  개인정보책임자 : 안현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윤수현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 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안현우 02-734-9500 webmaster@mediaus.co.kr

미디어스 후원 계좌 안내 : 하나은행 777-910027-50604 안현우(미디어스)
Copyright © 2011-2021 미디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mediaus.co.kr

ND소프트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