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크 나이트 라이즈> 홈페이지
이것 참 신나는 소식이군요! 조금 전 '슬래쉬 필름'이 전한 바에 따르면, <다크 나이트 라이즈>에서 아이맥스로 촬영한 장면은 자그마치 50분에 이른다고 합니다. 슬래쉬 필름의 운영자가 직접 크리스토퍼 놀란에게 물어서 얻어낸 답변이라고 하니 100% 신뢰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직 후반작업이 진행 중이라 전체 러닝타임은 알 수 없지만, 이 정도라면 거의 절반에 육박한다고 볼 수 있겠군요. 참고로 아이맥스를 상업영화에 도입했던 첫 번째 영화인 <다크 나이트>는 약 20분이었고, 곧 개봉하는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의 그것은 23분입니다.

이에 앞서 몇몇 영화 사이트의 운영자들은 <다크 나이트 라이즈>의 프롤로그 상영회에 다녀왔습니다. 국내에서는 볼 수 없을 확률이 높다고 말씀드렸던 바로 그 프롤로그 말입니다. 그래서 반응은 어땠냐고요? 뭐 굳이 말로 해야 하나요?

슬래쉬 필름에서는 아이맥스 70mm 필름이 아닌 다른 포맷으로 <다크 나이트 라이즈>를 본다는 건 상상할 수조차 없다고 합니다. 애석하게도 국내에서는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참말로 염장을 지르고 있지 뭡니까! <다크 나이트>처럼 <다크 나이트 라이즈>도 이 프롤로그가 오프닝을 장식하면서 베인의 등장을 알릴 예정인데, 이 6~7분짜리 장면의 주인공은 톰 하디도, 크리스토퍼 놀란도 아닌 아이맥스 70mm 필름 포맷이라는 말까지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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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놀란은 <다크 나이트 라이즈>에서 가능한 많은 장면을 아이맥스로 촬영하려고 했으나 클로즈업 씬만큼은 조심스러웠다고 합니다. 아이맥스 카메라의 특성상 클로즈업에서는 다량의 노이즈가 발생한다고 하는군요. (처음엔 영상에 보이는 노이즈를 말하는 건 줄 알았는데, 후시녹음이 꼭 필요했다는 걸 보면 음성을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자신이 <다크 나이트 라이즈>의 프롤로그를 본 바로는, 그렇다고 해서 놀란이 클로즈업 씬을 기피한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그와는 별개로 마스크를 쓴 베인이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듣기가 어려웠던 건 아쉬운 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한스 짐머의 음악은 굉장히 맘에 든다고 하는군요. <다크 나이트>의 조커 테마와 유사하면서도 그것을 능가할 정도라고 합니다. 참고로 스포일러라서 <다크 나이트 라이즈> 프롤로그의 내용을 밝히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더 궁금하군요! 국내에서는 끝내 내년 8월까지 기다려야만 하는 건가요!?

아래는 슬래쉬 필름과 함께 관람한 '퍼스트 쇼잉'과 '콜리더'가 올린 글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퍼스트 쇼잉
얼마의 돈을 지불하더라도 풀 아이맥스로 볼만한 가치가 있다.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신났고, 그걸 보는 순간 당신은 입을 다물지 못할 것이다.

콜라이더
<다크 나이트 라이즈>의 프롤로그를 본 덕분에 오늘 밤은 정말 황홀하다.
만약 당신이 아이맥스 극장 근처에 산다면 스스로에게 호의를 베풀어서 보도록 해라.
분명 감탄하게 될 것이다.

콜라이더의 기사를 보니 프롤로그를 상영하기 전에 놀란이 나서서 코멘트를 했다고 하는군요. 왜 아이맥스 포맷이 그토록 자신에게 큰 의미를 지니는지, 이 영상에서 그가 성취하고자 했던 것이 무엇인지 얘기했다고 합니다. 또한 크리스토퍼 놀란은 아이맥스가 현존하는 최고의 포맷이며, 관객들도 그 사실을 알게 되기를 바란다고 했습니다. 이걸 보면 역시 놀란은 아이맥스가 디지털로 전환하는 것에 내심 반발하고 있는 것이 틀림없고, 적극적으로 지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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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다크 나이트 라이즈>의 프롤로그를 본 관계자들이 트위터에 올린 내용입니다.

일라이 로스 (호스텔 1, 2 감독 등)
방금 <다크 나이트 라이즈>의 경이적인 영상을 봤다. 뻑이 가는구만!

에드가 라이트 (새벽의 황당한 저주 감독, 틴틴: 유니콘호의 비밀 각본 등)
말이 필요 없다.
2012년 최고의 기대작은 필름으로 촬영한 영화다.
그러니까 'Film by Christopher Nolan'이라는 건 진짜 필름으로 찍은 걸 뜻하는 거지.
추신) 끝내주더라!

제프 존스 (DC 작가이자 간부)
베인은 놀라웠다.

영화가 삶의 전부이며 운이 좋아 유럽여행기 두 권을 출판했다. 하지만 작가라는 호칭은 질색이다. 그보다는 좋아하고 관심 있는 모든 분야에 대해 주절거리는 수다쟁이가 더 잘 어울린다.
*블로그 : http://blog.naver.com/nofeet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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