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김혜인 기자] 17일 더불어민주당이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을 추진하기로 선언하자 언론시민단체, 공영방송노동조합에서 환영 입장을 발표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18일 “지배구조 정상화를 향한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KBS본부는 “집권여당이 공식적으로 공영방송 지배구조 정상화 의지를 밝힌 데 대해 커다란 환영의 뜻을 표한다”며 “8월로 다가온 KBS 이사 교체 시기 등을 감안할 때 논의가 다소 뒤늦은 감은 있지만 결코 적지 않은 진전”이라고 강조했다.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미디어혁신특별위원회 제6차 회의 (사진=연합뉴스)

KBS본부는 입법 실천을 강조했다. 현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 제출돼 있는 공영방송 지배구조 정상화 법안들에 대한 논의를 조속히 시작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국민의힘을 향해 공영방송 지배구조 정상화 이슈를 직시하고 논의에 함께하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16일 과방위 회의가 열리자마자 TBS 감사청구건을 이유로 보이콧을 선언했다.

언론개혁시민연대는 같은 날 ‘민주당 언론개혁안 교통정리가 필요하다’는 논평에서 “정치권은 공영방송에서 손을 떼라는 시민들의 요구에 정부여당이 마침내 화답한 것”고 밝혔다.

언론연대는 “공영방송의 독립성을 보장하고, 언론피해구제의 실효성을 높인다는 기본방향에 동의한다”며 “가장 신속히 실행방안을 논의해야 하는 것은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안으로 구체적인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부와 국회는 물론 공영방송과 언론학계, 시민사회 등 모든 사회주체들이 협력해 시민이 참여하고, 전문성과 다양성을 구현할 수 있는 공영방송 거버넌스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야당이 동참해야한다. 국민의힘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했다.

민주당 미디어혁신특위는 17일 언론개혁 추진 방향을 발표하며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포털 뉴스배열 규제, 징벌적 손해배상제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방안으로 국민에게 KBS·MBC·EBS 등 공영방송의 사장 후보자 추천 권한을 주기로 했다. 시민단체, 언론계, 학계 등이 참여하는 ‘국민참여방식의 이사 및 사장 추천위원회’를 구성해 후보자를 선정하겠다는 계획이다.

송영길 대표는 “여당은 기득권을 내려놓기 위해 공영방송 사장 후보자 추천권을 국민에게 돌려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민 특위 위원장은 “공영방송에 대한 정치적 후견주의 타파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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