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희망연대노동조합 현대HCN비정규직지부(이하 HCN지부) 노동자들이 포항남구서비스센터의 '파업 참여자 해고 통보'에 맞서 농성 투쟁에 돌입한다. HCN지부는 “현대HCN 인수기업인 KT스카이라프가 문제해결에 나서야 한다”며 서울 상암동 스카이라이프 사옥 앞에 농성장을 차렸다.

희망연대노동조합 HCN지부는 임금·단체협상이 결렬되자 지난달 18일 파업을 선포했다. HCN지부는 사측에 ▲설치·철거 업무 담당자 정규직 전환 ▲저임금 구조 개선 ▲업무비·자재비 회사 지원 ▲연차휴가 사용 보장 ▲KT스카이라이프 인수에 따른 고용보장 등을 요구했다. 경북 포항지역 현대HCN 협력업체 노동자들은 지난달 27일 '1일 파업'을 진행했고, 다음 날인 28일 포항센터는 파업 집회 참여자 18명에게 '근로계약 종료'를 통보했다. 파업 집회 참여자 중 계약 종료를 통보받지 않은 노동자는 1명뿐이다.

희망연대 현대HCN지부가 8일 상암동 스카이라이프 사옥 앞에서 농성 투쟁을 벌이고 있다 (사진=희망연대노동조합)

이와 관련해 HCN지부는 8일 포항센터가 해고를 철회할 때까지 스카이라이프 본사 앞에서 무기한 농성 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HCN지부 조합원들이 돌아가며 농성 투쟁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희망연대는 “이번 해고 사태는 스카이라이프 인수를 앞두고 시작됐다”며 “이번 해고 사태와 같은 절차는 그간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원청과 협력업체 모두 노동조합을 탄압하기 위해 18명 해고라는 초유의 사태를 만들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희망연대는 “만약 이번 사건이 오해라면 해고를 철회하면 된다”며 “HCN과 협력업체가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면, 인수기업인 KT스카이라이프가 해결해야 한다. KT스카이라이프가 적극 나서야 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스카이라이프 측은 미디어스와의 통화에서 “아직 현대HCN을 인수한 것도 아니다”라며 “현재 상태에서 이번 사안과 관련된 입장을 밝히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현대HCN 측은 “협력업체와 물량 도급계약을 맺고 있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인사 문제에 개입할 수 없다”며 “협력업체와 노동조합이 풀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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