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김혜인 기자] 한국경제가 12일 만에 ‘삼성바이오, 화이자 백신 만든다’ 오보를 바로잡았다. 확인 취재 과정이 소홀한 데서 비롯된 오보였다고 인정했다.

한국경제는 24일 2면 ‘바로잡습니다’를 통해 독자와 정부, 기업 관계자들에게 사과했다. 한국경제는 “온 국민의 관심사인 코로나 백신 위탁생산과 관련해 좀 더 주의 깊게 취재하고 기사를 내보냈어야 했으나 그런 과정이 부족했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내부 취재 원칙과 시스템을 재점검하고 보다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보도를 하기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경제 24일자 A2면에 실린 '바로잡습니다'

한국경제는 지난 12일 자 1면과 3면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이르면 오는 8월부터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을 위탁 생산한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 직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공시를 통해 한국경제 보도를 부인했으며 화이자도 성명을 발표했다. 별다른 입장표명이 없이 기사를 삭제한 한국경제는 24일 ‘바로잡습니다’를 통해 보도 경위를 설명했다. (▶관련기사 : 삼성바이오로직스 "화이자 백신 생산 보도 오보")

한국경제는 이달 초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미국 백신업체와 제휴해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을 준비 중이란 사실을 포학하고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 관계자들에게 확인 취재에 나섰지만 “복수의 업체와 다양한 논의를 진행중이지만 비밀유지협약 때문에 확인해줄 수 없다”는 대답을 들었다고 밝혔다.

한국경제는 관련 정보를 가진 방역 당국을 취재했고 취재 막바지에 ‘이 문제에 정통한 유력인사’로부터 기업 이름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한국경제는 “해당 기업은 화이자이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8월 생산을 목표로 백신용 장비를 반입하기 시작했다는 내용으로 그 설명이 소상하고 구체적이어서 신빙성이 무척 높다고 판단해 기사를 내보냈다”고 설명했다.

한국경제는 12일 만에 정정보도를 낸 이유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 방미를 통해 사실관계가 정확히 드러날 때까지 기다렸고 23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제휴 파트너가 모더나로 공식 발표돼 24일 정정보도문을 내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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