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장영] 풋살리그에 참여 중인 제천FS에 대해 3년 자격 정지 중징계가 내려졌다. 선수에 대한 영구제명 처분은 예상됐지만, 협회가 팀에 3년 동안 활동을 금지시킨 것은 그만큼 사안이 중대하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많은 국민들은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정말 이런 폭력 사태가 경기 과정에서 벌어질 수 있는지 의아했기 때문이다. 이번 사건으로 풋살리그에서 이런 식의 폭행 사건이 숱하게 이어져 왔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그저 갑작스럽게 나온 상황이 아닌, 꾸준하게 이어진 폭행의 결정판이었다는 평가가 적합하다고 볼 수밖에 없다.

공을 잡은 선수를 악의적으로 발로 걷어찬 선수의 행동은 절대 이해할 수가 없다. 이것도 모자라 잘못한 제천 선수들이 오히려 더 화를 내며 폭력을 휘두르는 모습은 경악스러웠다.

비신사적인 반칙을 가하는 제천FS 선수. [한국풋살연맹 유튜브 중계화면 캡처]

사건이 터진 직후 누리꾼들은 댓글을 통해 제천이라는 도시 자체가 폭력적이라는 이야기들까지 쏟아냈다. 이런 식의 말들이 나오는 것은 제천시에 큰 타격이 아닐 수 없다. 제천시에서는 내년 시즌부터 해당 풋살팀에 지원을 약속한 상태라고 했다. 하지만 이번 폭력 사태로 모든 것은 무산되었다.

“오늘 소집된 대부분의 선수에게 지난번 공정위 때 ‘더 이상의 선처는 없을 것이다’라고 고지했음에도 이런 폭력 사태를 일으킨 점,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켜 풋살의 이미지를 실추시킨 점을 들어 연맹에서 줄 수 있는 최고 징계인 제명을 줬다”

“현실적으로 선수 관리 등 구단의 어려운 점은 알고 있으나, 지속해서 이러한 사안이 반복된 점을 들어 팀 징계도 결정했다. 좋지 않은 일로 팬분들께 제일 죄송하다. 재발 방지를 위해 FK리그와 관련된 모든 규정을 다시 한번 검토 중이다”

한국풋살연맹은 21일 공정위원회를 열고 난투극을 벌인 제천FS의 징계 논의를 마쳤다. 모두의 관심이 쏟아진 만큼 연맹은 제천FS에 자격정지 3년, 감독에겐 지도자 자격정지 1년, 난투극의 중심에 선 14번 선수와 21번 선수에겐 영구제명의 징계를 내렸다. 8번 선수는 자격정지 3년에 처했다.

퇴장 명령을 받은 제천FS 선수. [한국풋살연맹 유튜브 중계화면 캡처]

연맹으로선 강력한 징계를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이들이 다시 돌아온다고 해서 달라질 것이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14번 선수의 경우 과거에도 폭력으로 영구제명되었지만 복귀되었다.

풋살 리그가 중요한 이유는 그들이 프로인지 아마인지가 중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회 체육으로 많은 이들이 즐기는 풋살에 대한 대중적인 관심이 확대되며 체계화될 수 있기를 바란다. 생활 체육이 자리를 잡는 것은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 사건이 벌어지기 전까지 풋살 리그가 있는지조차 몰랐던 이들이 대부분이었다.

이번 징계로 인해 상황이 어떻게 달라질지 알 수는 없다. 폭력을 행사한 자들은 영구제명으로 쫓겨났을 뿐 하등의 책임도 지지 않은 채 남겨진 이들이 풋살 리그를 살려야 하는 임무를 부여받았다. 과연 그들은 풋살 리그를 살려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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