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박정환] 대성기획과 함께 엔터 1세대부터 업계를 선도해온 SM의 시가총액이 가파른 상승세에 올랐다. 7일 기준 엔터 3위인 YG의 시총은 7724억 원, SM은 7505억 원을 기록했다. 근래 SM과 YG의 시총은 1천억 원 이상의 큰 격차를 보여왔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연합뉴스]

하이브가 엔터 1위를 차지하기 전, ‘한때 엔터 1위’ YG의 옛 수장 양현석은 케이팝스타에서 “JYP에 비해 YG가 돈이 많다”는 자랑을 해왔다. 하지만 3년 전인 2018년엔 양현석이 얕잡아보던 JYP가 당시 업계 2위이던 YG를 앞지르는 이변이 일어났다.

작년 한 해 조용한 듯했던 YG는 올해 자회사가 연초부터 역사왜곡 논란에 불을 지폈다. 역사왜곡 논란을 일으킨 ‘철인왕후’와 ‘조선구마사’ 모두 YG의 자회사 YG스튜디오플렉스와 크레이브웍스가 만든 드라마였다. 이중 ‘조선구마사’는 단 2회 만에 방영 중지되는 수모를 겪었다.

‘조선구마사’는 미래의 세종대왕이 되는 충녕대군에게 통역사가 하대를 하는 식으로 역사를 왜곡해 시청자의 분노를 일으켰다. 뿐만 아니라 중국풍 기생집에서 월병과 피단 등의 중국식 식사를 제공하는 등 중국의 동북공정에 일조하는 듯한 장면도 여과 없이 방영됐다.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

롯데컬처웍스는 ‘조선구마사’의 공동제작과 부분 투자에서 손을 떼면서 YG스튜디오플렉스에 법률적 계약해지에 따른 내용증명을 보낸 바 있다. ‘조선구마사’ 제작이 중지된 YG스튜디오플렉스는 해외 판권 계약을 해지했다. 해외 스트리밍 서비스도 중단돼 제작사의 경제적 손실은 불가피해 보인다. 모회사 YG는 3년 평균 순손실 18억 원을 기록했다.

시총 1천억 이상 격차를 보여온 SM이 YG 턱밑까지 따라붙으며 YG가 엔터 4위로 전락할 위기에 놓이게 됐다. 빅뱅의 대성공에 힘입어 ‘한때 엔터 1위’의 영광을 누렸던 YG, 엔터업계에 지각변동이 생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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