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CJ ENM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드라마 빈센조, 예능 윤스테이 등이 성공해 TV 광고 매출이 급증했으며 티빙 유료가입자가 30% 가까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CJ ENM이 6일 발표한 올해 1분기 매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2.3% 하락한 7919억 원, 영업이익은 135.7% 증가한 936억 원이다.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 규모다.

(사진=연합뉴스)

미디어 부문 매출은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13.3% 증가한 3862억 원, 영업이익은 1283.6% 증가한 538억 원이다. CJ ENM TV 광고 매출은 지난해 대비 24.5% 증가했고, 티빙 가입자는 직전 분기 대비 29.3% 늘었다. CJ ENM은 “화제성 높은 콘텐츠에 힘입어 광고 매출이 증가했다”며 “티빙 유료가입자가 늘어 디지털 매출이 고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커머스 부문 매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12% 감소한 3308억 원이다. 커머스 부문 영업이익은 337억 원이다. CJ ENM은 디지털 커머스 분야에서 고성장을 기록했다. CJ ENM은 “패션·뷰티·가전 수요가 줄며 전체 매출은 감소했지만 디지털·T커머스 취급고(판매한 제품 가격의 총합)는 각각 9.3%, 20.2% 성장했다”며 “전체 취급고에서 디지털이 차지하는 비중은 53.2%”라고 밝혔다.

영화 부문은 매출 227억 원, 영업손실 1억 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극장 매출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영화를 극장과 OTT에 동시 개봉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CJ ENM의 부가 판권 매출은 40.5% 증가했다. CJ ENM은 “극장∙OTT 동시 개봉 등 유통 플랫폼 유연화 전략에 따라 영화 서복에 이어 하반기에도 영화 해피뉴이어를 티빙과 극장에 동시 공개할 예정”이라고 했다. 음악 부문 매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30.9% 증가한 522억 원, 영업이익은 62억 원이다.

한편 CJ ENM은 최근 IPTV 3사에 전년 대비 최소 25% 이상의 프로그램 사용료 인상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CJ ENM이 방송채널사업자 중 독보적 위치를 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IPTV가 사용료 인상 요구를 거절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또한 CJ ENM은 유료방송 프로그램 사용료와 모바일 플랫폼 사용료를 분리해 계약할 것을 요구했다. IPTV 관계자는 미디어스와의 통화에서 “모바일 플랫폼 사용료 협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송출 중단(블랙아웃)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CJ ENM은 "IPTV와 OTT는 별개의 서비스이기 때문에 사용료가 별도로 책정되는 것이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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