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방송심의위원회가 KBS 2TV '생방송 시사 투나잇'의 지난 18일과 19일 방송분 '2008년 총선 격전지 소개'에 대해 "선거방송의 여론조사 보도 규정을 위반했다"며 25일 '권고' 조치를 내렸다.

'생방송 시사 투나잇'은 18일 방영분에서 "여론조사 결과는 예상 외의 결과였습니다. 두 후보(한나라당 이재오 후보·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의 지지율이 박빙인 것입니다. 심지어 일부 조사에서는 문 후보가 5% 앞섰습니다"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선거방송심의위는 "통계적으로 ±4% 즉 표본오차범위 내에 있는 수치인데도 불구하고 '예상 외', '심지어', '앞선다'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여론조사 관련 화면 자막에서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4.8~4.9%'라고 표시한 수치 인용보도도 통계적 기초지식 없이 표시한 것으로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4.8~4.9%'로 정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선거방송심의위는 또 "'이재오 37.1%, 문국현 42.6%'라는 여론조사 관련 화면자막에 '8천880명 대상'으로 표기돼 있는 것 역시 해당 지역구의 실제 모집단을 구체적으로 명기하지 않은 오류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19일 방송분에 대해서는 "방송 중 조선일보와 SBS의 공동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하면서 조사기관, 조사대상, 조사방법, 조사기간, 오차한계 등을 밝히지 않았다"고 권고 조치의 이유를 설명했다.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