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오락 채널인 케이블 채널 ETN이 지난 25일 밤 11시에 방송한 프로그램 '백만장자의 쇼핑백'에서 '네이키드 스시'(알몸 초밥)을 선보여 논란이 일고 있다.

'네이키드 스시'는 일본에서 건강하고 젊은 미녀의 몸에 요리를 놓고 먹으면 건강해진다는 속설로부터 유래된 것으로 이미 일본과 중국, 홍콩에서 판매되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진행자 황인영씨를 비롯한 출연자들은 나체에 가까운 여인의 몸에 올려진 초밥을 젓가락으로 집어먹었다.

이와 관련해 여성시민단체인 '한국 여성의 전화 연합'은 25일 오후 성명을 내고 "여성을 하나의 사물로 취급하고, 도구로 만드는 '상품화'의 전형"이라며 "하나의 인격체인 여성을 '사물'로 비하, 유희의 도구로 전락시켰다"고 지적했다.

한국 여성의 전화 연합은 또 "케이블 보급률이 전체 가구수의 80%를 넘는 만큼 시청률에만 급급해 무책임하고 저질스러운 방송을 내보내지 말고 건강한 사회문화를 형성하는데 일조하라"고 주장했다.

'백만장자의 쇼핑백'은 대한민국 상위 1% 부자들이 어떤 곳에서 어떤 음식을 먹으며 어떤 생활을 누리는지 알아보는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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