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팀서울' 무소속 신지예 서울시장 후보의 벽보가 2018년 지방선거, 2020년 총선에 이어 또 한 번 훼손됐다.

5일 신지예 선거본부는 서울 마포구 상수동 서강교회 인근에 부착되어 있던 기호 15번 신 후보의 벽보가 훼손됐다고 밝혔다. 신지예 선본은 흉기로 위쪽에서 아래로 그어져 벽보가 훼손된 사실을 제보받고 경찰에 신고했다.

5일 훼손된 채 발견된 신지예 서울시장 후보 벽보와 2018년·2020년 선거 당시 훼손된 신지예 후보 벽보(제공=신지예 선거본부)

공직선거법상 정당한 사유 없이 선거 현수막을 훼손·철거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4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신지예 선본측은 "다른 후보들의 벽보는 훼손되지 않고 신지예 후보의 벽보만 훼손된 것은 페미니스트 후보에 대한 반감과 혐오가 표현된 것이 아니겠나"고 밝혔다.

신지예 후보는 2018년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 당시 서울 전역에서 30여개가 넘는 벽보 훼손 사건을 겪었다. 지난해 총선에서도 신지예 후보 벽보는 훼손됐다.

앞서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기본소득당 신지혜 후보, 미래당 오태양 후보의 현수막이 훼손된 바 있다. 신지혜 후보 현수막은 '기본소득'이라는 문구에 연달아 날카로운 줄이 그어져 있었다. 동성결혼·퀴어축제·차별금지법 지원 등 성소수자 공약을 소개하는 오태양 후보 현수막은 서울 7개 구에서 20여개가 훼손됐다.

오태양 후보 현수막(왼쪽)과 신지혜 후보 현수막(오른쪽) (사진=미래당, 기본소득당 제공)

이날 미래당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오태양 후보 현수막을 훼손한 복수의 용의자를 검거했다. 1차 수사결과 특정 종교를 가진 복수의 용의자들이 이틀에 걸쳐 현수막 훼손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미래당측은 "'선거법 위반 여부가 확실하므로 곧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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